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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강진..."亞반도체 공급망 일부 차질·가격 인상 예상"

기사입력 : 2024년04월04일 01:09

최종수정 : 2024년04월04일 11:24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대만에서 25년 만에 발생한 규모 7이 넘는 강진으로 아시아 반도체 공급망에 일부 차질이 빚어질 수 있으며, 대만과 한국 반도체 업체가 가격 인상에 나설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지진은 대만 동부의 인구 35만명의 관광도시 화롄(花蓮)에서 남동쪽으로 12㎞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20㎞로 관측됐다. 

이번 사고 현장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기지가 집중된 서부 타오위안시, 타이중시 등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이번 강진이 글로벌 반도체 업황에 미치는 영향을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 평가다. 강진이 발생한 곳 중에는 '대만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신주과학단지(竹科·주커)도 포함됐으나, 신주과학단지의 반도체 생산 능력은 강진에 따른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오전 7시58분(현지시간) 대만 동부도시 화롄에서 7.4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강진의 영향으로 해당 지역에서 건물이 기울어져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4.04.03 ys1744@newspim.com

다만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기업인 TSMC가 직원 안전을 위해 가동을 중단하고, 인력 대피 등의 조치를 취해 일시적인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 TSMC는 애플과 엔비디아, 퀄컴 등에 반도체 칩을 공급하고 있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TSMC 뿐 아니라 대만 2위 파운드리업체인 유나이티드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 대만 뱅가드국제반도체그룹(VIS), 파워칩반도체제조공사(PSMC) 등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업들이 대만에 자리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생산 기지는 대부분 이번 지진이 발생한 대만 남동부의 반대편 해안에 자리하고 있지만, 상당수가 제조 공장 일부에서 인력을 대피시키고 점검을 위해 시설을 부분 폐쇄했다.

대만 시장조사 기관인 이사야리서치(Isaiah Research)는 TSMC가 신주, 타이난, 타이중에 위치한 생산 시설에서 부분적인 생산 중단을 겪은 만큼,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일부 출하를 지연하고 웨이퍼 투입을 늘려야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4~5㎚(나노미터·1㎚=10억분의 1m) 및 3㎚의 첨단 노드 공정을 위한 TSMC의 타이난 공장이 일시적으로 가동이 중단됐으며, 이들 노드 제작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도 8~15시간 가동이 멈췄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른 부분 출하 지연도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의 분석가들 역시 최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는 일부 제조 시설은 진공상태에서 연중무휴 24시간 원활히 운영되어야 하며, 이번 지진에 따른 일시 가동 중단으로 공정에 차질이 생겨 해당 부문의 가격 상승 압력이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생산 설비는 한번 멈추면 재가동에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클레이즈는 고객사들의 재고 수준이 낮다면 대만과 한국 반도체 업체들이 일부 가격 상승에 나설 수도 있을 것으로 봤다. 

앞서 TSMC는 2020년 대만 북동부 이란현 부근 해역에서 6.7도 강진의 지진이 발생해 생산 차질을 빚었고, 이에 전 세계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기도 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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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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