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잔고 증가, 약 400개 프로젝트 수행 중
항공전자 장비 양산 본격화…올해 약 20% 성장 기대
이 기사는 4월 2일 오전 08시29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항공우주 통신 전문기업 '제노코'가 올해 항공전자 사업에 힘을 쏟는다. 최근 통합임무컴퓨터(Integrated Mission Computer·IMC) 개발을 완료했으며, 인터콤(InterCom System·ICS)·혼선방지기는 올해 본격 양산을 앞두고 있다.
제노코 관계자는 2일 "IMC는 개발이 완료 돼, 현재 우선적으로 소량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IMC 양산이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한다"며 "우선적으로 인터콤의 1차 양산이 상반기에 시작된다. 하반기에는 2차 양산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형 전투기 'KF-21'(보라매)에 탑재되는 혼선방지기는 올해 양산 계약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항공전자 국산화를 위해 개발에 집중해왔고 조금씩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가 양산 물량으로 이어지는 본격적인 해로, 항공전자 매출 점유율이 올라가는 한 해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노코는 2004년 설립된 위성통신, EGSE·점검장비, 항공전자, 방위산업 관련 핵심부품 개발업체다. 매출비중(작년 기준)은 방위산업 관련 핵심부품 46%(약 253억원), 위성통신 34%(약 180억원), EGSE·점검장비 11%(약 60억원), 항공전자 7%(약 43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제노코 로고. [로고=제노코] |
IMC는 군용 무인기의 각종 장비들을 비행 목적대로 제어 및 통제하는 군용 무인기로, 국내외 무인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장비에 대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 최초 국산화에 성공한 인터콤 장비는 지난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인터콤 개발 및 시험평가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지난 2월 55.6억 원 규모 인터콤(ICS)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올해 첫 양산화를 본격화한다. 인터콤은 소형무장헬기(LAH)에 탑재 돼, 헬기 내 소음을 제거하고 조종사 간 통신을 원활하게 하는 기능의 첨단 항공전자장비다.
KAI가 개발한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보라매) 시제품 1호기에는 제노코가 국산화한 혼선방지기(IBU)가 탑재될 예정으로 올해 KF-21 탑재되는 혼선방지기의 양산화가 본격화된다.
제노코는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말 기준, 약 900억원을 수주 잔고를 기록하며 수주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한화시스템·국방과학연구소 등과 위성 탑재체 부품과 장비 등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약 400개의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한편, 시장에서는 제노코가 오는 5월로 예정된 우주항공청 설립에 따른 위성 및 항공전자 관련 전방산업의 시장규모 확대에 따른 수혜를 예상한다. 위성통신 분야의 핵심이 될 초소형위성 개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전망한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연구원은 "우주항공청이 5월 출범을 앞두고 있어 이와 관련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누리호 4차 발사를 통해 주 탑재 위성인 차세대 중형위성 3호는 내년 하반기 목표 궤도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제노코의 위성탑재체 핵심 부품이 차세대 중형위성 2, 3호에도 탑재돼 있어 관련 모멘텀도 유효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제노코 관계자는 "우주항공청 설립을 통해 투자의 개념들도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기에 긍정적이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며 "국산화한 장비들이 양산 물량으로 잡히면서 매출 기여도로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연평균 7~8% 성장하는 기업이었다면, 올해는 20% 성장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노코 작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8.7% 증가한 551억원, 영업이익 11.5억원으로 흑자 기록을 이어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에 따르면 올해 제노코 예상 실적은 매출액 660억원, 영업이익 53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각각 전년대비 19%, 481% 증가하는 수치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