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3월 20일 오전 08시35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JW중외제약이 연내 탈모치료제와 표적항암제 임상 개시를 통해 성과를 입증할지 주목된다.
두 신약후보물질은 회사가 자체 구축한 데이터 사이언스 플랫폼을 통해 발굴했으며 전임상 단계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한 바 있다.
[사진=JW중외제약] |
20일 JW중외제약에 따르면 연내 탈모치료제(JW0061)와 표적항암제(JW2286) 임상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표적항암제의 경우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1상 시험계획(IND)을 제출했다. 탈모치료제는 임상 신청을 준비 중이다.
2010년 AI 신약개발에 뛰어든 JW중외제약은 자체 구축한 데이터 사이언스 플랫폼 '주얼리'와 '클로버'를 통해 Wnt(윈트)와 STAT(스탯)을 타깃으로 하는 항암·면역질환·재생의학 분야의 신약후보물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주얼리를 통해 개발한 탈모치료제(JW0061)는 Wnt 신호전달을 촉진시켜 모발 재생을 유도하는 신개념 치료제로, 펜실베니아대 의대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의약품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존 탈모치료제와 달리 남성호르몬과 무관한 신규 타깃 GFRA1을 활성화해 성별에 상관없이 누구나 사용 가능하며 성욕 저하 등의 부작용 우려가 없어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2022년 일본에서 열린 'Wnt 2022' 학회에서 전임상 효능 평가 결과가 최초 공개됐고 발모 효과를 검증했다. 표준치료제와 병용 시 최대 발모 효과를 냈다.
클로버를 활용한 표적항암제(JW2286)는 JW중외제약의 자회사인 C&C신약연구소에서 발굴한 STAT3를 타겟으로 하는 혁신신약 후보물질이다. 삼중음성유방암을 비롯한 위암, 대장암 등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한다.
해당 물질은 전임상 결과 삼중음성유방암에 강력한 효능을 보였다. 삼중음성유방암은 여성 호르몬과 관련이 있는 호르몬 수용체(EP, PR)와 표피성장인자(HER2)의 영향을 받지 않아 전 세계적으로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다.
JW중외제약은 제약업계에서 일찌감치 AI 신약개발에 뛰어든 회사로 꼽힌다. Wnt 또는 STAT에 작용하는 10여개의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 주력해왔다. 탈모치료제(JW0061)와 표적항암제(JW2286)의 임상 개시를 시작으로 AI 기반의 신약개발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회사는 성과 도출을 위해 R&D부문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연구개발비는 2021년 기준 429억원에서 2022년 524억원, 2023년 736억원으로 늘어났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탈모치료제와 표적항암제는 전임상 단계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 만큼 임상 또한 순항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 신약연구 자체 플랫폼에 AI 기술 적용을 강화해 R&D 경쟁력을 더욱 키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