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결과 떠나서 대화하고 국정운영 합의점 찾아야"
"尹, 오만했고 국민 이기려 해…야당과 대화조차 안해"
[서울=뉴스핌] 김윤희 윤채영 기자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1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선거 결과를 떠나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만나서 대화하고 국정 운영의 큰 합의점을 찾아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중앙선거대책위 회의를 열고 "총선 이후 윤석열 대통령은 전면적인 국정쇄신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사진=뉴스핌 DB] |
오는 4·10 총선을 9일 남겨둔 가운데 '총선 열세론'에 위기를 느낀 국민의힘 내부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 및 의·정 갈등 관련 입장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성태 국민의힘 서울권역 공동선대위원장은 1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국민들에게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당정관계의 큰 변화의 목소리를 오늘 대통령이 내어주셨으면 한다"고 발언했다. 이날 대국민 담화로 의료개혁 관련 정부 입장을 발표할 예정인 윤 대통령을 향해 사실상의 입장 선회를 요구한 것이다.
관련해 김 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마침내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윤 대통령에 대한 사과 요구가 나왔다. 또 대통령실, 내각이 총 사퇴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며 "자업자득"이라 꼬집었다.
그는 "집권 여당이 대통령의 불통과 독단적 국정운영을 수수방관한 결과"라며 "대통령과 여당은 무책임, 무능력으로 2년의 세월을 허송세월했다. 사과에만 그쳐서 될 일이 아니다"라 일갈했다.
이어 "민생경제 파탄, 오만, 굴욕 외교와 소통 부재로 국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대통령은 오만했고 국민을 이기려 했다. 야당과는 대화조차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심판받아야 한다"라며 "'민심의 바다는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뒤집을 수도 있다'는 옛 고사를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위원장은 "이제 선거가 며칠 남지 않았다"며 민주당 후보들에게 꼭 지켜야 하는 행동 지침을 요청했다.
그는 "우리 당 우세지역 후보들 중 일부가 토론에 불참한 일이 있었다. 옳지 않다"며 "우세한 지역에서도 더욱 겸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토론은 유불리를 따지는 자리가 아니다. 후보들이 얼마나 준비됐는가를 유권자들이 확인하는 자리"라며 "우세 지역의 구설수가 접전 지역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뛰고 있는 우리 후보들의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달라"고 했다.
계속해서 다섯 가지 행동 지침으로 ▲골목 유세에 총력 ▲이른 아침 및 퇴근 시간 이후 유세차, 마이크 자제 ▲사전투표 적극 독려 ▲철저한 선거법 준수 ▲실언·설화 등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후보들에게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끝까지 민주당의 품격을 지켜달라"며 "나 한 사람의 실수가 선거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 달라"고 부각했다.
yunhu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