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전망지수, 2021년 3분기 이후 최고치
반도체 생산과 수출 증가, 화장품·의료정밀·전기도 호조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올해 2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가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제조기업들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실적 개선으로 올해 2분기 경기 회복 기대감에 불을 지피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
3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2230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2024년 2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올해 2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는 전 분기 전망치(83)보다 16포인트(p) 상승한 99로 집계됐다. 2021년 3분기 이후 11분기 만에 최고치다.
BSI는 100을 넘으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업종별로는 반도체(114)가 글로벌 IT 경기 회복에 따라 생산과 수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면서 기준치를 웃돌았다.
K-뷰티의 인기로 화장품 수요와 미용 의료기기 수출이 확대되면서 화장품과 의료정밀 업종도 긍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배터리 핵심소재 가격 반등으로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전기(117)도 2분기 호조 전망이 많았다.
반면, 철강과 정유·석유화학은 중국 내수부진과 공급 확대로 업황 부진이 지속되면서 경기전망 회복이 제한됐다. 비금속광물은 전방산업인 건설업 위축에 더해 유가, 연료비 인상 등 제조원가 부담으로 지수가 기준치를 하회했다.
기준치 이하로 하락한 조선업(95)은 홍해 리스크 장기화뿐만 아니라 인력난, 중소 조선사 실적저하 등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올해 상반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대내외 리스크로는 '내수소비 위축(55.2%)'과 '원자재가·유가 불안정(50.1%)'이 가장 많이 꼽혔다.
yuniy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