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업황 전망 2월 104→3월 119…두자릿수↑
ICT 7개월 만에 최고치…기계·소재 동반호조 기대
10개 업종 중 '휴대폰' 제외 모든 업종서 전망 상승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다가오는 3월에 우리 주력 산업인 제조업 업황이 상당 부분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내 제조업체들은 특히 자동차·섬유·기계 등의 업종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산업연구원은 17일 이런 내용을 담은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지수(PSI)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산업연은 매달 국내 주요 업종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현재 월을 평가하고 다음 월을 전망하는 설문조사를 시행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1주일간 진행했으며, 총 135명의 전문가들이 188개 업종에 대해 응답했다.
국내 제조업 업황 PSI 추이 [자료=산업연구원] 2024.02.17 rang@newspim.com |
조사 결과 3월 제조업 업황 전망지수는 119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으로 기준치인 100을 상회했다. 전월(104)과 비교하면 15포인트(p) 상승하면서 두자릿수 상승 전환했다.
항목별 응답 결과는 0~200의 범위에서 산출하며 전월과 비교해 변화 없음을 뜻하는 100을 기준으로 삼는다. 0에 가까울수록 전월보다 감소·악화했음을, 200에 근접할수록 증가·개선했음을 의미한다.
3월에는 내수와 수출, 생산 등도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3월 전망치는 ▲내수 110 ▲수출 122 ▲생산 118 등으로 모두 기준치인 100을 웃돌았다. 내수·수출은 2개월 연속, 생산은 3개월 연속으로 기준치를 상회했다.
제조업 내 3개 업종별로 보면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에서 128을 기록하며 기준치를 크게 넘어섰다. 이는 7개월 만에 기록한 최고치다. 여기에 기계 부문(114)과 소재 부문(113)도 5개월 만에 100을 상회하면서 동반 호조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3개 업종들은 모두 전월 전망치와 비교해 오름세를 보였다. 기계 부문의 전월 전망지수는 82로 기준치를 한참 밑도는 수준이었으나 3월에는 32p 오르며 크게 반등했다. 소재 부문은 98에서 113으로, ICT 부문은 126에서 128으로 각각 15p·2p 상승했다.
국내 제조업 주요 항목별 전망 PSI [자료=산업연구원] 2024.02.17 rang@newspim.com |
10개 세부 업종별로 살펴보면 휴대폰 1개 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군에서 모두 3월 전망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치를 상당폭으로 상회하는 업종들은 높은 순서대로 ▲반도체 165 ▲휴대폰 125 ▲철강 120 ▲자동차 119 등이었다. 이밖에 바이오헬스(118)와 섬유(114), 조선(112) 등도 기준치를 웃돌았다.
전월 전망지수보다 가장 큰 폭으로 뛰어오른 업종은 68에서 119로 51p 상승한 자동차였다. 이밖에 섬유는 88에서 114, 기계는 89에서 111으로 각각 20p 이상 증가했다. 반면 휴대폰은 전월 전망지수(141)보다 16p 떨어지면서 10개 업종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3개월 만에 다시 하락 전환한 셈이다.
2월 제조업 현황지수는 ▲업황 105 ▲내수 98 ▲수출 103 ▲생산 103 등으로 집계됐다. 업황은 7개월 연속 기준치를 상회했으나 내수는 3개월 연속 100을 밑돌았다. 수출은 전월 현황치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기준치 이상 수준을 유지했고, 생산은 3개월 연속 100을 넘어섰다.
국내 제조업 세부 업종별 업황 전망 PSI [자료=산업연구원] 2024.02.17 ran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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