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에 한국 편입이 또 불발됐다.

WGBI를 관리하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27일(현지시간) FTSE 채권시장 국가 분류를 발표하면서 한국의 국채 지수 관찰대상국 지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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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SE 러셀은 "한국은 2022년 9월 시장 접근성 레벨 2로의 상향 및 FTSE WGBI 편입 고려를 위한 관찰대상국 지위에 올랐다"며 "현지 시장 당국은 한국 국채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이니셔티브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2023년 9월 마지막 검토 이후 한국은 ▲국제예탁결제기구(ICSD)인 유로클리어·클리어스트림과 국채통합계좌 구축 추진 ▲외국 금융기관(RFI)의 한국시장 참여 허용 ▲외환시장 제도 개선 등과 같은 발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FTSE 러셀은 "지난 6개월간 한국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룬 것을 인지하며, 오는 9월 국가 분류까지 한국 채권시장의 긍정적인 개선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FTSE 러셀은 국채 발행 규모, 국가신용등급, 시장 접근성 등을 평가해 통상 3월과 9월 WGBI 편입 여부를 결정한다.

WGBI에는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등 주요 20여개국 국채가 편입돼 있다. 추종 자금은 약 2조 5000억 달러로 추산된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0대 경제국 가운데 WGBI에 편입되지 않은 국가는 한국과 인도 뿐이다.

FTSE 러셀은 인도도 관찰대상국 지위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밖에 포르투갈이 WGBI에 새로 편입됐으며, 스위스는 관찰대상국 명단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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