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윤재원 이사회 의장 선임
KB금융, 설립 후 첫 권선주 여성 의장 '낙점'
하나·우리금융도 여성 사외이사 규모 늘려
이사회 다양성 강화 노력, 추가 확대 전망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KB금융지주에 이어 신한금융지주도 여성 이사회 의장을 선임했다. 다른 금융지주에서도 여성 사외이사 규모를 확대하는 등 금융권 이사회 다양성 보강 차원에서 여성 인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추세다.
신한금융지주는 26일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윤재원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윤재원 신한금융지주 이사회 의장. [사진=신한금융] |
홍익대학교 경영학부 교수인 윤 의장은 한국회계기준원 회계기준위원회 비상임위원과 한국세무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2020년 3월에 사외이사로 선임됐으며 임기만료로 퇴임하는 이윤재 의장에 이어 중책을 맡게 됐다.
신한금융이 여성 이사회 의장을 선임한 건 2010년 국내 금융권 최초로 여성 의장으로 이름을 올린 전성빈 서강대학교 경영학부 교수에 이어 14년만이다.
지난 22일에는 KB금융지주가 이사회를 열고 권선주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에 선임하기도 했다. KB금융이 여성 이사회 의장을 선임한 건 설립 이후 처음이다.
권 의장은 IBK기업은행에서 국내 최초 여성 은행장으로 재임한 바 있으며 현재는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 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금융업 전반에 높은 이해도와 전문적인 식견을 쌓은 금융·경영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권선주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 [사진=KB금융지주] |
5대 금융지주 중 두 곳에서 여성 의장이 탄생한 데 이어 각 지주 이사회별 여성 사외이사 비중도 높아지는 추세다.
하나금융은 사외이사는 8명에서 9명으로 늘리는 과정에서 윤심 전 삼성SDS 부사장을 신규 선임, 여성 사외이사를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확대했으며 우리금융 역시 이은주 서울대 교수와 박선영 동국대 교수 등 여성 사외이사 2인을 신규 선임하며 이사회 규모를 6명에서 7명으로 보강한바 있다.
금융지주 관계자는 "이사회 내 다양성 강화를 위한 노력 차원에서 여성 이사회 의장 및 사외이사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