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2년 연속 메달 획득 적신호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남자 피겨의 간판 차준환이 세계선수권대회 2년 연속 메달 획득에 적신호가 켜졌다.
차준환은 22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6.27점, 예술점수(PCS) 42.94점, 감점 1점, 총점 88.21점을 받아 9위에 머물렀다.
[몬트리올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차준환이 22일 열린 2024 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을 마치고 실망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2024.3.22 psoq1337@newspim.com |
차준환은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최종 2위를 차지하며 한국 남자 선수로는 처음 세계선수권 메달을 목에 걸었다.
차준환은 이날 첫 번째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하다 크게 넘어져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첫 점프인 4회전은 잘 연기했으나 이어진 3회전에서 중심이 흔들리면서 엉덩방아를 찧었다. 이 점프에서만 수행점수(GOE)가 4.85점이나 깎였고 총점 감점 1점까지 받았다.
[몬트리올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차준환이 22일 열린 2024 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연기 중 엉덩방아를 찧고 있다. 2024.3.22 psoq1337@newspim.com |
이후 후반부 첫 점프인 트리플 악셀까지 나머지 수행 요소들은 완벽하게 연기했다. 하지만 연기를 마친 차준환은 고개를 흔들며 짙은 아쉬움을 표했다. 쿼드러플 살코-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는 수년 전부터 차준환이 집중적으로 훈련하며 도전해온 초고난도 과제다. 이 기술 없이는 올림픽 메달을 따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해서다.
차준환은 쇼트 1위 우노 쇼마(107.72점·일본)는 물론, 2위 가기야마 유마(106.35점·일본), 3위 일리야 말리닌(105.94점·미국) 등 메달권 선수들과 큰 점수 차로 벌어져 메달권 진입이 멀어졌다. 최종 순위가 결정되는 프리스케이팅은 24일 열린다.
같은 종목에 함께 출전한 김현겸(한광고)은 74.89점으로 21위, 이시형(고려대)은 73.23점으로 24위를 기록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