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주주총회서 밝혀...올해 경영지침은 '전심전력'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신동원 농심그룹 회장이 "올해 유럽에 판매법인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라면 가격 조정과 관련해서는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신 회장은 22일 서울 동작구 농심 본사에서 열린 제6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신 회장은 "미국에 제3공장 검토 건은 현지 자재나 비용이 너무 올라서 그것은 시간을 두고 검토할 계획"이라며 "현재는 수출이 좋아서 올해 유럽에 판매 법인을 하나 설립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면 가격 조정 측면에서는 "올해 라면 가격 인상 계획은 갖고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또한 신 회장은 라면 생산량 증대를 위해 "미국 2공장에 증설을 진행하고 있고 국내 공장에도 생산 설비를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사진= 농심] |
이날 주주총회에서 농심은 올해 경영지침을 '전심전력(全心全力)'으로 정하고 3대 중점 과제로 ▲글로벌 사업 강화 ▲미래 준비 ▲수익구조 고도화를 제시했다.
농심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로 3조 4106억원, 영업이익은 2121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9.0% 증가한 사상 최대 매출이며 이익도 전년 대비 89.1% 증가한 수치다.
이병학 농심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농심은 제2공장을 가동한 미국법인을 중심으로 고성장하는 등 자타공인 한국 대표 식품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미국 시장에서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안정적으로 마련해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중국, 일본, 호주, 베트남 등 주요 국가에서도 유의미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농심의 기존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스타트업 투자, 전략적 제휴, M&A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성과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수익구조 개선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하는 등 재무성과 극대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rome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