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지난 1월 서울 오피스빌딩 거래량이 전달에 비해 늘었지만 거래금액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빌딩 임대시장은 공실률이 소폭 하락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사진=부동산플래닛] |
21일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지역 오피스빌딩 거래량은 총 16건으로 전월(12건)에 대비 33.3% 증가했다. 2018년 이래 처음으로 월간 거래량이 1건에 그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1500% 증가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금액대가 낮은 빌딩 위주로 거래되며 지난 1월 총 거래금액은 전월 대비 42% 줄어든 1952억원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월과 비교해도 36.6% 감소한 금액이다.
주요 권역별로 살펴보면 강남·서초구(GBD)의 거래금액은 전월 대비 56% 감소한 1243억원, 영등포·마포구(YBD)의 거래금액은 86% 줄어든 8억원으로 집계됐다.
종로·중구(CBD)의 거래금액은 246억원으로 전 권역 중 유일하게 전월(22억원)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최고가 거래는 종로구 수송동에 위치한 도화아트 빌딩으로 73억원에 거래됐다.
서울지역 사무실 거래량은 전월에 비해 8.3% 감소한 77건, 거래금액은 56.4% 줄어든 289억원이었다.
전달에 비해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줄었지만 2023년 1월과 비교하면 각각 75%(44건), 133.1%(125억원) 늘었다.
매매시장과 달리 오피스빌딩 임대시장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플래닛이 직접 조사한 서울 지역 오피스빌딩의 평균 공실률은 지난 1월 2.15%로 전달(2.24%)에 비해 0.09%포인트 하락했다.
CBD(3.26%→3.09%), YBD(1.23%→1.02%)는 공실률이 전달에 비해 낮아졌고 GBD의 공실률은 작년 12월 1.49%에서 올해 1월 1.55%로 소폭 상승했다.
1월 서울지역 오피스 빌딩 전용면적당 임대비용(NOC)은 3.3㎡당 19만7609원으로 전월(19만7968원) 대비 소폭 하락했다.
권역별로는 GBD 20만5361원, CBD 19만4588원, YBD 18만9230원이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1월 서울 오피스빌딩 시장은 최근 2년 중 가장 높은 월간 거래량을 기록했지만 금액대가 높지 않은 빌딩 위주로 매매가 이뤄지는 등 불안정한 시장 상황이 반영된 양상을 보였다"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문제와 함께 최근 한국은행이 상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에 선을 그은 만큼 당분간 큰 폭의 시장 반등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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