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덜 증가했다. 가계가 인플레이션과 높은 차입 금리 부담에 소비를 크게 늘리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 상무부는 14일(현지시간) 2월 소매판매가 한 달 전보다 0.6% 증가했다고 밝혔다. 1월 소매 판매는 0.8% 감소에서 1.1% 감소로 수정됐다. 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1월 소매판매가 한 달 전보다 0.8% 증가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달 추운 날씨와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 이자 부담은 소비 증가를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 2월 소매 판매는 자동차 딜러십과 주유소 판매가 주도했다.
미국 백화점 메이시스의 쇼핑객 [사진=로이터 뉴스핌] |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 자재를 제외한 핵심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핵심 소매 판매는 국내총생산(GDP)에서 소비지출을 구성하는 주요 지표다. 1월 핵심 소매 판매 감소율은 0.4%에서 0.3%로 수정됐다.
지난해 4분기 높은 경제 성장률에 기여한 소비지출은 연초 들어 둔화하는 모습이다. 다만 고용시장 호조로 미국의 소비는 견조하게 지지되고 있다.
이날 미 노동부가 공개한 지난 9일까지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직전 주보다 1000건 감소한 20만9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 21만8000건을 밑도는 수치로 다시 한번 강력한 고용 여건을 확인했다.
올해 첫 3개월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4000~22만5000건 사이를 기록 중인데 이는 역사적 기준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지난 2일까지 한 주간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연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81만1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1만7000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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