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민간 고용이 예상보다 적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국 고용시장은 여전히 강력한 일자리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민간 고용 조사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6일(현지시간) 2월 신규 민간 고용이 14만 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15만 건을 소폭 밑도는 결과다. 1월 수치는 10만7000건에서 11만 건으로 상향 조정됐다.
강력한 고용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하에 여유를 갖게 한다. 이날 미 의회 반기 통화정책 증언에 나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로 꾸준히 움직인다는 더 큰 확신을 가질 때까지 금리를 인하하는 게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의 견해를 유지했다.
미국 민간 고용 추이.[차트=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2024.03.06 mj72284@newspim.com |
ADP의 넬라 리처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자리 증가는 여전히 탄탄하다"며 "임금 증가율은 낮아지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웃돌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리처드슨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은 역동적이지만 올해 연준의 금리 결정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과 제조업에서 각각 2만8000개, 6000개의 일자리가 생겼고, 레저 및 숙박업과 금융업에서 각각 4만1000개, 1만7000개의 일자리가 늘었다. 반면 천연자원 및 광업, 정보업에서는 각각 4000개와 2000개의 일자리가 줄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8일 미 노동부가 공개하는 2월 고용 보고서에서 연준 정책에 대한 힌트를 찾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2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1월 35만3000건보다 후퇴한 20만 건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민간 고용은 1월 31만7000건보다 줄어든 16만 건으로 예측됐다.
전문가들은 2월 실업률이 1월과 같이 3.7%를 나타냈을 것으로 봤으며 시간당 평균 임금 증가율은 4.4%로 1월 4.5%보다 소폭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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