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금값 최고치 미스터리 ① 코인·밈주식과 동반 강세, 왜

기사입력 : 2024년03월14일 16:52

최종수정 : 2024년03월14일 16:54

백금·팔라듐도 강한 모멘텀
코스트코 골드바도 '불티'
중국 탓? 월가도 갸우뚱

이 기사는 3월 7일 오후 4시29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금값의 최고치 랠리가 월가에 커다란 수수께끼다.

무엇보다 대표적인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비트코인과 나란히 상승 랠리를 펼치는 데 대해 월가가 의아하다는 표정이다.

비트코인 이외에 도지코인과 이더리움을 포함한 암호화폐에 이른바 밈(meme) 주식까지 유동성에 민감한 투기 자산의 강세 흐름과 안전자산 금의 동반 상승이 흔치 않은 일이기 때문.

투자은행(IB) 업계는 지정학적 리스크부터 미국 대통령 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까지 금값 상승의 배경을 놓고 다양한 분석을 내놓는 한편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3월6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이 전날보다 0.8% 상승하며 온스당 2158.20달러에 거래를 종료,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금 현물 가격 역시 0.8% 오른 온스당 2145.09달러를 나타냈다. 장중 금 현물은 온스당 2152.09달러까지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금값과 금 ETF 자산 추이 [자료=블룸버그]

뿐만 아니라 런던금속거래소에서 플래티늄이 3% 급등하며 온스당 906.70달러에 거래됐고, 팔라듐은 10% 가까이 폭등하며 1035.83달러를 나타냈다. 팔라듐이 1000달러 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1월12일 이후 처음이다.

금 매입은 월가의 상품 트레이더들만의 얘기가 아니다. CNN에 따르면 2023년 9월부터 골드바 판매에 돌입한 미국 유통 업체 코스트코는 2024 회계연도 1분기에만 1억달러 이상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금 숏 포지션 추이 [자료=CFTC, 블룸버그, UBS]

소비자들이 금 매입에 나선 데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연율 기준 2.8% 상승하자 인플레이션 헤지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CNN은 금 현선물과 '디지털 골드'로 통하는 비트코인이 동반 상승하는 움직임이 이 같은 주장에 설득력을 실어준다고 보도했다.

최근 금값 상승이 월가에 화제를 모으는 이유는 위험자산과 동반 랠리라는 사실 이외에 시장 여건이 불리하다는 점 때문이다.

연방준비제도(Fed)의 3월 금리 인하 기대가 좌절됐을 뿐 아니라 20년 만기 TIPS(물가연계채권) 수익률이 14년래 최고치로 뛴 상황을 감안할 때 금값 상승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금은 배당과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다. 때문에 시장 금리가 상승하거나 높은 수준을 유지할 때 금의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

시중 자금이 쏠쏠한 이자를 제공하는 채권이나 예금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금에 대한 투자 수요가 위축되고 가격 역시 상승 모멘텀을 얻지 못한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까지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가 일제히 끈적끈적한 상승을 확인한 가운데 연준 정책자들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는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3월6일 의회 증언에 나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시하면서도 구체적인 시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2024년 초 이후 달러화의 상승 흐름도 금값에는 악재로 꼽힌다. 6개 바스켓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연초 102.20에서 최근 103.37까지 올랐다. 일반적으로 달러가 상승할 때 달러화로 표시되는 원자재 가격은 하락 압박을 받는다.

월가를 더욱 혼란스럽게 하는 대목은 상장지수펀드(ETF)의 금 보유량이 줄었다는 사실이다. 비앙코 리서치에 따르면 금 ETF의 금 현물 보유 규모가 2020년 10월27일 1억1100만온스에서 2024년 3월5일 8234만온스로 줄었다. 자산운용 업계가 금 현물을 매도하는 가운데 금값이 상승 모멘텀을 과시했다는 얘기다.

UBS는 투자 보고서를 내고 "최근 몇 주 동안 금값 상승은 여러 가지 궁금증을 남긴다"며 "뭔가 월가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배경이 있는지 여부가 가장 관건"이라고 전했다.

골드바 [사진=블룸버그]

UBS가 지적하는 '뭔가'를 놓고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먼저, 중국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월가에서 금융 블로거로 활약하는 둠버그(Doomberg)는 런던과 상하이에서 거래되는 금 시세가 온스당 50달러에 달하는 간극이 벌어진 사실을 부각시킨다.

2023년에는 두 시장 사이에 금값 차이가 온스당 90달러에 달했다. 이 같은 대규모 아비트라지가 금값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것이 둠버그의 주장이다.

한편에서는 중국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신흥국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 개편을 금값 상승의 배경으로 지목한다.

달러화의 기축통화 지위에 대항하는 국가의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액의 달러화 비중을 축소하고 금을 늘리면서 금값을 지지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전세계 중앙은행 가운데 24%가 앞으로 12개월 사이 외환보유액의 금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빅테크를 중심으로 한 성장주와 위험자산의 랠리 속에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2년 이상 이어지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가자의 전쟁 역시 장기화되는 상황이 금에 대한 투기 거래자들의 숏 베팅을 제한하는 한편 금 가격의 상승을 부추기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블룸버그, UBS의 집계에 따르면 금값 하락을 겨냥한 숏 포지션 물량이 2023년 10월 1700만온스를 웃돌았으나 2024년 1월 말 기준 900만온스로 거의 반토막이 났다.

UBS는 이번 보고서에서 인도의 실수요를 금값 상승의 배경으로 꼽았다. 최대 금 수요국인 인도가 탄탄한 경제 성장과 자산 가격 상승을 배경으로 금 현물을 사들이고 있다는 얘기다.

아울러 몬순 시즌의 곡물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고, 이는 인도 대도시 뿐 아니라 농촌 지역의 금 현물 수요를 상승시킨다고 UBS는 설명한다.

여기에 중국의 춘절 기간 금 수요까지 맞물리면서 ETF 업계의 매도에도 금값 상승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shhwang@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