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르포] 번호이동 지원금 확대 첫날…"전달 받은 바 없다" 혼선만

기사입력 : 2024년03월14일 16:45

최종수정 : 2024년03월14일 16:45

대리점들, 전환지원금 관련 내용 전달 못 받아
이통 3사, 관련 전산시스템 구축까지 최소 1달 예상
방통위, 이통사 측과 협의해 제도 안착 방침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번호이동 시 지원금이요? 지금 지원해드릴 수 있는 것은 공시지원금에 매장 지원금밖에 없습니다."

이동통신사를 바꾸는 번호이동 시 지원금을 확대 지원하는 전환지원금 추가 지급 첫날인 14일. 고객들을 직접 응대하는 휴대전화 판매 대리점 현장에서는 전환지원금 제도가 제대로 시행되고 있지 않았다.

번호이동 시 지원금을 묻는 문의가 종종 있었지만 그 때마다 대리점에서는 "전달 받은 바가 없다"고만 답할 뿐이었다.

서울 마포구의 한 대리점에서 근무하는 A씨는 "지원금은 결국 전산에 반영이 돼야 하는데 전산에 뜬 내용이 없다"며 "고객들에게도 이렇게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신도림 테크노마트 9층 휴대폰 집단상가의 모습. [사진= 뉴스핌DB]

방송통신위원회는 14일부터 이동통신 3사의 고객이 다른 이통사로 통신사를 옮기는 번호이동의 경우 전환지원금을 추가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번호이동을 하려는 고객은 같은 이통사에서 기기변경을 하는 고객보다 지원금을 추가로 지급받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전환지원금의 경우 공시지원금과 마찬가지로 정식 지원금 형식으로 전산을 통해 각 휴대전화 판매 대리점에 관련 내용이 전달돼야 하는데 첫날부터 전산 미비의 이유로 제대로 시행되지 않은 것이다.

가령 전환지원금 추가 지급 시 올해 초에 출시된 갤럭시 S24 시리즈의 경우 공시지원금까지 더해 총 115만원의 지원금 지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계산상으로는 115만원부터 시작하는 갤럭시 S24를 사실상 공짜폰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날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 휴대전화 대리점에서는 번호이동 시 전환지원금 추가 지급 관련 내용은 전해들을 수 없었다.

이 매장에서는 갤럭시 S24에 대한 공시지원금 확대만 인지하고 있었을 뿐 전환지원금에 대용에 대해서는 전달받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갤럭시 S24 시리즈는 출시 이후 공시지원금을 최대 48만원대까지 확대한 바 있는데 이후 추가적인 지원금 확대는 전달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매장 관계자는 "갤럭시 S24 모델은 공시지원금이 확대되면서 공시지원금 44만원, 매장 지원금 10만~15만원을 지급한다"며 "기기 가격에 따라 54만원에서 59만원까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115만5000원인 갤럭시S24 256GB 모델은 60만원 초반대로, 169만8400원인 갤럭시 S24 울트라 모델은 110만원대까지 내려간다.

이 관계자는 "공시지원금은 브랜드 지원금으로 정해져 있어 다른 대리점에 가도 특정 브랜드로 번호 이동은 가격이 똑같다"며 "추가적으로 번호이동 시 지원금을 확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달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브랜드의 이통사 매장도 역시 전환지원금에 대한 전달을 받은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통사들은 전환지원금 확대 지급 첫날임에도 전환지원금 지급 기준을 게시하지 못했다.

모델별 공시지원금을 비교하더라도 공시지원금과 이통사별 지원금만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전환지원금에 관련된 내용을 전산에 공지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통상 이통사가 새로운 요금제를 전산에 반영하는 데도 일정 기간 시간이 소요된다. 이번 전환지원금 확대의 경우 방통위가 속도를 내서 도입한 만큼 실제로 이통사들이 전산에 반영하는 데 시간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이통사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시행된 내용은 번호이동 고객만을 대상으로 지원금을 확대한다는 것인데 제도가 빠르게 시행돼 관련한 전산 시스템을 마련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며 "전산이 마련되지 않아 대리점에도 전달이 되지 못한 것이며 빨라도 한 달의 시간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통사 관계자도 "세부적인 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준비가 완료되는 시점부터 전환지원금 확대를 단계별로 시행해 나갈 예정"이라며 "정확한 시행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방통위는 이통사들과 협의해 전환지원금의 조기 도입을 포함한 통신비 인하 정책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방통위는 오는 22일 이통사 사장단을 만날 예정이다.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