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1명 대상으로 조사 진행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삼성 전자계열사 노동자들의 정신·신체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노동계 주장에 삼성전자가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했다.
4일 삼성전자는 자사 뉴스룸에 입장문을 올리고 "금속노조 등의 삼성-전자계열사 노동안전보건실태 조사연구보고서 및 관련 보도가 사실과 달라 바로 잡는다"고 밝혔다.
이날 전국금속노동조합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삼성-전자계열사 노동안전보건 실태 조사연구 보고서 발표회에서 삼성전자서비스와 삼성전자판매, 삼성SDI,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18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CI=삼성전자] |
이번 조사는 작년 7월 14일부터 약 8개월간 온라인 설문, 오프라인 면접 등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이 참여했다.
보고서에는 4개사 노동자 중 극단 선택을 생각한 비율이 9.2~16.7%에 달해 일반 인구 평균과 비교해 10배를 넘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각 회사 노동자의 65~77%는 수면장애를 앓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이날 홈페이지 뉴스룸에 "사실을 왜곡한 허위주장"이라며 반박자료를 올렸다.
삼성전자는 "직원들을 상대로 한 건강검진 결과 많게는 10배가량 수치를 과장했고 특정 항목의 경우 수십배를 과장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밖에 암·희귀질환 관련 조사의 경우 정확한 발병 케이스를 기반으로 한 통계가 아니라 '주변에서 보거나 들어본 적 있느냐'는 식의 모호하고 주관적인 방식으로 설문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유해 화학물질 관련 내용에 대해선 "삼성 휴대전화·배터리 공장에서 사용하는 CMR(발암성·돌연변이성·생식독성)과 에틸알코올, 황산 등은 당사뿐 아니라 국내외 많은 제조공정에서 필수 불가결하게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라며 "문제는 사용 여부가 아니라 얼마나 엄격히 통제된 작업환경에서 안전하게 사용되고 있느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삼성은 관련 규정과 법률을 철저히 준수하며 임직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앞으로도 안전한 사업장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aaa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