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4 MLCC 공급…삼성전기
FPCB·S펜' 제작… 인터플렉스·코아시아씨엠·엠씨넥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세계 최대 모바일 기기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서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 갤럭시S24가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갤럭시S 시리즈 중 역대 최대 사전 예약 판매량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초반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는 만큼, 부품주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4에서 삼성전자 AI폰 갤럭시S24 시리즈가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광장에 마련된 갤럭시 AI 체험관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가 현지 관람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세계 첫 AI 폰' 타이틀을 거머쥔 갤럭시S24는 역대 S시리즈 중 판매량 신기록 달성 전망이 나온다. 국내에서만 갤럭시S 시리즈 중 역대 최고 사전 판매량 121만대를 기록했다. 인도, 네덜란드 등 해외 국가에서도 사전 판매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순항을 이어가는 중이다. 시장 호평으로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판매 목표량을 1200만대에서 1300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초기 판매 호조로 판매량이 실적 척도인 관련 부품주 수혜가 점쳐진다. 갤럭시S24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공급사 삼성전기,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및 'S펜' 제작 기업 인터플렉스를 비롯해 코아시아씨엠, 엠씨넥스 등 갤럭시S24 용 카메라 모듈 납품사도 최근 몇 년간 세계적으로 이어진 스마트폰 수요 부진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 S24를 출시했다. [사진=삼성전자] |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2024년 갤럭시 출하량은 2.4억대로 전년 대비 7% 증가가 예상되지만 아이폰 출하량은 2.2억대로 같은 기간 4%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삼성전자는 온디바이스 AI폰이 점유율 확대 경쟁력으로 작용해 올해 삼성 스마트폰 출하량은 아이폰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갤럭시S24는 1분기부터 스마트폰 교체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5년까지 삼성전자는 AI폰 선점 효과로 향후 온디바이스 AI폰 시장을 주도할 것이며, 점유율은 55%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I 폰 출시 등 호재로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는 온디바이스 AI 기능으로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4%, 오는 2025년에는 4.4%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