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정비사업 기부채납 노인요양시설
5월 순차 입소, 기초생활수급자 본인부담 면제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내년이면 우리나라도 국민 5명 중 1명이 만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로 진입한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가 어르신 전국 최초 민간 개발사업 공공기여 방식으로 '어르신 전용 돌봄시설'을 기부채납 받아 오는 5월 개소한다.
시는 오는 2030년까지 시설 충족률을 80%까지 끌어올려 고령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오는 5월 개소 예정인 '시립 은평실버케어센터' 입소 희망 어르신 75명을 오는 3월 4일 오전 10시부터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립은평실버케어센터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 신청 받는다.
시립 은평실버케어센터 가족 면회실 [사진=서울시] |
은평구 수색13구역 주택재개발사업 기부채납(사업비 107억원)으로 조성된 '시립 은평실버케어센터'는 재개발조합과 지역 주민, 서울시·은평구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당초 녹지로 계획됐던 공간을 어르신 요양시설로 변경하게 됐다. 입소는 장기요양등급 중 '시설 등급'을 받은 어르신이 신청할 수 있으며 센터 누리집에서 온라인 신청서를 작성, 상담을 거쳐 입소 계약을 하고 오는 5월부터 순차적으로 입소하게 된다.
장기요양등급을 받아 시설에 입소하는 경우 장기요양 급여비용 20%의 본인부담금이 있으나 국민기초생활 수급자는 본인부담금이 면제되며 '의료급여법'에 따른 수급권자 등은 본인 부담이 감경(본인 부담 비율 8~12%) 된다. 시립 은평실버케어센터 입소 관련 문의는 전화(02-6956-1360) 또는 누리집(www.epsenior.or.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연면적 2198㎡(대지면적 898.1㎡),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생활실(1·2·4인실) ▲프로그램실 ▲가족면회실 ▲공용거실 ▲상담실 등으로 구성되며 개인의 생활패턴을 유지하면서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유니트케어(Unit Care)'가 도입된다.
유니트케어는 '시설'이 아닌 '자택' 수준의 생활공간에서 어르신이 기존 일상을 이어가며 돌봄을 받는 서비스를 뜻하는 용어다. 시는 앞으로 실버케어센터에 로봇 등을 활용한 다양한 돌봄 시스템을 도입한다. 또 사회복지사·간호사·물리치료사·영양사·요양보호사 등 어르신 돌봄에 특화된 전문인력이 맞춤형 통합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노인요양시설 운영 경험과 역량을 보유한 민간 전문기관이 위탁운영 할 예정이다.
시는 유휴부지 부족, 재원확보 곤란 등 어르신 요양시설 확충에 어려움이 있으나 이번 은평실버케어센터 건립을 계기로 시내 재정비 사업 공공기여 등 다각적인 방안을 통해 시·구립 공공요양시설을 지속 확보, 오는 2030년까지 시설 충족률을 80%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