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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GO!] '인천 남동을' 민주당 배태준 "세대 간 가교 되겠다"

기사입력 : 2024년02월17일 06:00

최종수정 : 2024년02월27일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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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을 예비후보 배태준 변호사 인터뷰
"철학적 중심 잡는 정치인 탄생 위해 제도 개선 필요"
"尹 정권, '불통·아집'으로 피아식별만…철학 안 보여"
"지역 교통 문제·도시재생사업 등 전문성 갖고 추진"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현재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철학적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정치인이 탄생할 수 없는 제도에 있다. 국회에 들어오게 된다면 궁극적으로 이런 제도를 바꾸는 데 기여하고 싶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인천 남동을로 출사표를 던진 배태준 전 세종 변호사(42)는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뉴스핌과 만나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에 대한 철학을 재차 강조했다. 

배 변호사는 한국 사회에 팽배한 혐오를 지적하며 "철학적 구심점을 갖고 있는 누군가가 나와 한 곳으로 모이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상대를 이기면 잠깐은 시원할 수 있겠지만 같은 나라에 살면서 영원히 서로 헐뜯고 적일 수는 없지 않겠나"라며, 그간 쌓아온 다양한 경험들을 통해 분열돼 가는 사회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배 변호사는 인천 남동구 간석동에서 태어나 중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 대원외국어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했다. 제4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지난 2011년부터 2020년까지 김&장 법률사무소에서 10여년간 변호사로 활동했고, 미국 조지타운대학교 로스쿨 유학과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인턴을 거쳤다.

김&장을 나온 뒤에는 고민 상담 팟캐스트와 네이버 '고민 상담 카페'를 운영하며 코로나 시기 사회 문제를 탐구하기도 했다. 같은 시기 AI 등 신산업 관련 창업멘토링과 강연 등으로 사회 각계의 사람들을 만났고, 입법에 대한 관심으로 2021년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 선거캠프에서 경제팀 업무를 수행했다. 이후 법무법인 세종에서 변호사 일과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활동을 병행하다 지난 1월 인천 남동을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인천 남동을 출마예정인 배태준 변호사가 14일 오후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뉴스핌과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24.02.14 yym58@newspim.com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한국은 현재 외견상으로는 뭔가를 많이 이룬 나라다. OECD 가입국이고, 무역 규모도 어느 정도 되고, GDP는 전세계 12~13위고. 민주화와 경제 선진을 다 이뤘다고들 하지 않나. 사실 하나의 이면을 벗겨놓고 보면 지금이 정점이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는 건 간단치가 않은 문제다. OECD 순위를 보면 우리나라가 현재 자살율은 1위고 출생율은 꼴찌다. 수치로 봤을 때 굉장히 빠르게 소멸국가가 돼 가고 있는 거다.

한국은 성장 기반의 대부분이 인적 자원이다. 그리고 인적 자원을 모으는 힘은 integration(통합)이다. 공동의 가치를 갖고, tolerance(관용)를 갖고, 양보하고 타협하며 조화를 이뤄 하나의 힘으로 가야 한다. 그런데 지금은 SNS만 봐도 서로 완전히 다른 세상이고, 상대는 적이며 이쪽을 꺾어야 된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그 결과물은 각자도생과 무한 경쟁, 양극화, 혐오, 분열이다. 이런 문제의식 속에서 어떤 걸 할 수 있을지 생각하다 80년대생이 가진 시대정신이 떠올랐다.

저희 세대는 굳이 따지자면 '끼어있는' 세대다. 어르신들보다는 많이 못 가져갔지만 90년대 이후 세대들에게는 비난받는 세대. 그래서 반대로 양쪽 세대들에 다 미안하기도 하다. 길에서 어르신들을 만나면 전쟁과 독재정권, 가난 등으로 엄청나게 고생을 많이 하셨다. 그런데 우리는 그분들께 고생하신 것만큼 돌려드리기는 어렵다고,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위해 조금만 양해해달라고 말씀드려야 한다. 

또 한편으로는 90년대생, 2000년대생들에게도 양해를 구해야 한다. 이 세대들이 갖고 있는 울분의 1번은 출구가 없다는 거다. 아무리 좋은 스펙을 갖고 있어도 정규직은커녕 인턴을 하기도 힘들고, 그러다 보니 공무원 시험에 몰빵을 했는데 경쟁률은 말도 안 되고. 공무원 월급을 갖고 집을 무슨 수로 사나 싶어 코인을 하는데 100명 중 1명만 돈을 벌고 99명은 잃는다. 그렇게 결국엔 분열과 분노, 혐오로 가는 거다. 

근본적 원인은 사회가 가진 자원이 적다는 것이다. 70~80년대 우리 사회가 가장 크게 성장했을 당시 만들어 둔 성장의 틀은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 그래서 더이상 확장을 할 수가 없다. 70~80년대생들은 고생도 많이 했지만 직장 구하기, 집 사기가 지금처럼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성장이 멈춰 버려 기본적으로 시작점이 다르다. (세대마다) 기준이 다르니 똑같은 기준을 적용해서도 안 되고, 단시간 내에 미래 세대들에게 똑같은 성장률을 줄 수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철학이 필요하고, 메시지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 사회가 어떻게 혁신과 순환을 할 것이고 어떤 가교를 만들 것인지를 이야기해야 한다.

저는 그 가교가 될 수 있는 것이 80년대생이라 봤다. 사실 저도 무섭고 두렵지만, 누군가는 메시지를 내줘야 한다. 저는 비교적 경험이 다양한 편이다. 인천에서 태어나 미국도 살아봤고, 서울도 살아봤고, 어릴 때 고생도 어느 정도 해봤고, 직업도 다양하게 해봤고. 나이대에 비해 이해의 폭이 넓은 편이다. 그래서 제가 그런 설득의 가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민주당을 선택한 이유는. 당의 어떤 점에 공감했는지

▲앞에서 말한 우리 사회의 '혁신과 순환'을 위해서는 기존 산업을 유지하며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신산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후세들이 먹고 살 자원을 마련하는 데 기존 산업으로는 한계가 있다. 바이오, IT, AI, 로봇 등의 신산업으로 넘어가야 하는데, 그러려면 젊은 세대들에게 도전의 기회와 사회적 안전망을 만들어줘야 한다. 이런 문제들을 논의하는 데 민주당이 다른 당보다 더 강한 측면이 있다고 판단했다. 당연히 당 내 모든 의견이 같지는 않겠지만, 일단 제가 뛰어들었을 때 대화와 토론 및 가치 철학의 공유를 실현할 수 있는 플랫폼은 민주당이 가장 가깝다고 봤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은 '검찰 독재 심판'을 시대정신으로 내세웠다. 현 정부의 문제를 꼽는다면

▲불통과 아집이다. 검찰은 사법 시스템 안에서 누군가를 놓고 조사해 죄가 있다고 생각하면 기소, 없다고 생각하면 불기소를 진행한다. 즉 피아(彼我)가 있는 거다. 그런데 정치는 다르다. 정치에선 rival(경쟁자)이 있어야지 enemy(적)가 있으면 안 된다고 많이 이야기하지 않나. 지금의 검찰은 죄의 유무만 밝히면 되는데, 민주당에 있는 특정 인물들을 적이라 생각하고 조사한다. 정치는 아무리 당이 다르고 생각이 달라도 국민의 뜻을 모아야 되는 거다. 대화하고, 조정하고, 타협하고, 그러려면 영수회담 같은 접점이 많아야 하는데 지금은 그냥 불통이다. 본인들이 생각하는 대로만 '너희는 청산해야 돼. 적이야', '너희는 이상해, 범죄자야', 이런 프레임만 있다. 의석수와 상관없이 대화를 먼저 시작하는 건 집권 여당이어야 하는데, 저렇게 불통으로 나오니 야당은 방어적으로 갈 수밖에 없다.

이같은 불통의 상징적 기조 중 하나가 얼마 전 진보당의 강성희 의원 사례다. (강 의원이) '국정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국민들이 불행해진다'고 했는데, 끌고 나가는 거야 그렇다 쳐도 입을 막는 건 정말 말이 안 된다. 입으로 무슨 공격을 하겠나. 그거야말로 나는 듣기 싫은 말은 듣지 않겠다, 내 생각이 무조건 옳고 다른 사람은 틀렸다는 이분법적 사고다. 그러면서 결국 검사 출신들을 여기저기 꽂고 있고, 그분들이 모든 곳에서 정치가 아닌 사법을 하고 있으니 불통이 더 커지는 거다. 성과라도 냈으면 모르겠는데 집권 3년차인 현재 무슨 성과가 있나. 잼버리 파행, 이태원 참사, 엑스포 유치 실패, 각종 구설수까지. 어떤 계획과 어떤 철학, 어떤 큰 그림을 갖고 있는지가 안 보인다.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 생각한다.

-42세의 청년 정치인으로서 현 정치권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정치는 진흙밭에서 연꽃을 피우는 것이라 하지 않나. 실제 경험해보니 정말 깜짝 놀랄 일이 많다. 그래서인지 청년뿐 아니라 괜찮은 사람들은 내 인생을 던져가며 정치에 들어가려고 하지 않는다. 정치와 현실이 점점 유리되는 거다. 지역구 선거 제도가 괜찮은 청년들이 선거에 뛰어들 수 없는 구조로 돼 있다는 것도 문제다. 청년들은 대개 사는 곳과 일하는 곳, 실제 활동하는 커뮤니티 간 관련성이 낮다. 이직이나 결혼으로 이사를 자주 가기도 하지만 지역구에 그렇게까지 관심이 없다. 그래서 청년들이 지역에 뿌리를 내리려 해도 어르신들이 지역 정주성이 훨씬 높고, 커뮤니티 활동이나 네트워킹도 더 잘 돼 있다.

이렇다 보니 지역구 행사를 가도 참석자가 100~200명이라 하면 그 중 청년은 극소수다. 일시적일지 지속적일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지역 상황은 그렇다. 그래서 지역구 선거는 똑똑하고 능력있는 것보다 그 지역에서 봉사활동 많이 하고, 밥차 많이 나누고, 연탄 많이 나르면 되는 구조다. 조기축구회, 산악회, 동문회, 종친회, 종교 활동이 당락을 가르는 구조. 혐오의 극단으로 치닫는 정치권에, 지역 기득권은 어마어마하게 센데 커뮤니티 연계성까지 낮은 청년들이 선거에 인생을 갈아 넣어가며 뛰어드는 건 정말 쉽지 않다. 기회도 없고, 기회를 만들기도 어렵고, 그래서 괜찮은 사람들은 정치권에 들어가지 않고, 악순환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인천 남동을 출마예정인 배태준 변호사가 14일 오후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뉴스핌과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24.02.14 yym58@newspim.com

-인천 남동을에 출사표를 던진 이유는

▲남동을은 제가 태어나 자란 곳이다. 그래서 아무래도 동네 정서를 잘 안다. 지금 인천에 와서 활동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인천 출신이 아니고, 성인이 돼서 오신 분들도 많다. 물론 그분들이 가진 강점도 있겠지만 저는 거기서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내며 갖게 된 정서적인 것들이 있다. 그래서 남동을의 80~90년대를 굉장히 잘 알고, 현재 이 동네가 앞으로 어떻게 더 나아가면 좋을지를 이야기해 볼 수 있는 게 제 차별화된 강점이라고도 생각한다.

-개혁하고픈 지역 현안이 있나

▲지금 지역에서 가장 많이 관심을 갖는 건 교통과 도시재생사업이다. 특히 철도 문제. 남동을은 산업시설이 많지 않고, 타지로 출퇴근하는 비율이 높다. 그런데 제대로 된 철도는 인천지하철 1호선밖에 없고 그것도 경의선 쪽으로 돌아가다 보니 제2경인선에 대한 수요나 광명~서울까지 지하철을 연장하는 것, 광역버스 등에 대한 니즈가 많다. 또 남동을은 70년대부터 90년대 초반까지 인천광역시를 확장하던 과정에서 개발된 도시인데, 이후 인천 개발의 축이 연수동, 송도, 청라, 영종도 쪽으로 넘어가면서 자원 투자가 제대로 되지 못했다. 때문에 재건축·재개발에 대한 바람이 높고, 열악한 주차 환경 개선이나 전통시장 현대화, 노후 주거시설 보완 등 도시재생사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는 상권을 살리는 것과도 연결이 되기 때문에, 국회에서 예산을 마련하는 것 외에도 국토부나 다른 기관들과 협업해야 되는 부분이 있다. 이를 위해 제가 갖고 있는 열정이나 경험, 전문성, 네트워크들을 최대한 활용하고 싶다.

-앞으로 어떤 정치인이 되고 싶은지

▲격려와 지지만큼이나 많은 우려와 반대가 있었고, 들어와보니 생각보다도 훨씬 더 힘들다. 그렇지만 하루하루 그냥 뚜벅뚜벅 걸어가고 싶다. '아직은 한 발 더 갈 만하니까' 하는 생각으로. 어른들도 화를 풀 수 있고 청년들도 답답할지라도 슬기롭게 서로 공격하지 않고 방법을 찾아볼 수 있는, 그래서 지속가능한 나라를 만드는 방향으로 메시지를 남기며 한 발 한 발 가는 게 목표다. 몇 선을 하겠다, 무엇이 되겠다, 그런 건 모르는 일이고 제가 정하는 것도 아니라 생각한다. 지역이든 나라든 앞으로의 미래든 거기 조금이라도 뜻을 남길 수 있는 정치인, 나아가 뜻을 남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인천 남동을 출마예정인 배태준 변호사가 14일 오후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24.02.14 yym5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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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해군 2030~2040년 '건함계획' 발표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해군이 2030년대부터 2040년까지 한국형 이지스함(KDDX)을 3차까지 진행해 총 18척을 확보하고, 장보고IV 사업을 새로 시작하고, 해상초계기를 추가로 도입하기로 하는 등 새로운 '건함계획'과 '해상초계 전력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군의 이 같은 움직임은 북한이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서 각종 전술핵 탑재 무기와 신형 전략무기 체계를 대거 공개하며 대남 위협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는 데 따른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특히 북한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초음속 순항미사일 2종, 그리고 5000톤급 신형 구축함 최현함의 장거리 타격 능력 강화 정황이 확인되면서, 우리 군의 대응체계와 방어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한화오션이 서울ADEX에 선보인 한국형 이지스함(KDDX) 모형. [사진=디펜스타임스 제공] 2025.10.20 gomsi@newspim.com ◆한국형 차기 이지스 구축함(KDDX) 12척 추가 건조 = 해군은 최우선으로 만재배수량 8000톤급 한국형 차기 이지스 구축함(KDDX) 추가 전력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해군은 세종대왕급(세종대왕함, 율곡이이함, 서애류성룡함) 구축함, 정조대왕급(정조대왕함, 다산정약용함, 3번함 건조 중) 구축함 등 이지스 구축함 6척 확보와 함께 KDDX를 최대 18척까지 보유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KDDX 사업은 배 선체부터 전투 체계, 레이더 등 무장을 국내 기술로 만드는 국산 구축함 사업이다. 미니 이지스함 6척을 건조한다. 신형 군함을 도입하는 7조8000억 원 규모의 KDDX 사업은 방위사업청이 우왕좌왕 하는 사이 진전되지 않고 있음에도, 해군이 KDDX Batch-Ⅱ, KDDXⅡ 사업을 만들어 국산 이지스함을 추가로 확보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은 한미 간 '기술 이전 문제' 때문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이 19일 해군본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군은 지난해 6월 미 해군 측에 서한을 보내 "북한 위협 대응을 위해 정조대왕급 이지스함과 SM-3/6 함대공미사일 확보 등을 추진 중이지만, 이지스함 전투력을 크게 높이는 협동교전능력(CEC) 미탑재로 초수평선, 장거리 대공표적 대응 능력이 제한되고 있다"며 대한(對韓) 수출을 요청했다. CEC는 지구의 곡면 특성을 감안, 여러 함선과 항공기에서 레이더 등으로 추적·확보된 표적정보를 고용량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 융합·분배해서 공통 표적을 산출, 원격교전을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계다. 이에 대해 미 해군은 같은 해 8월 답신에서 "미 정부의 수출통제 및 기술이전 정책은 한국에 대한 CEC 수출을 지원하지 않는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미 해군은 거부의 이유로 밝힌 '수출통제 및 기술이전 정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호주는 2018년 호바트(Hobart)급 방공구축함, 일본은 2020년 8번째 이지스함이자 아타고급의 개량형인 마야급 이지스함에 CEC를 탑재하도록 허용했지만, 한국에는 CEC를 판매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명백하게 밝힌 것이다. 호주·일본에는 CEC를 제공한 미국이 같은 동맹국인 한국에는 수출하지 않으려는 '이중적 태도'에 실망한 해군이 이지스함 기술 국산화를 표방하는 KDDX 추가 건조로 방향을 틀었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판매 거부에 따라 해군은 2030년대 중·후반까지 미국 CEC와 유사한 '한국형 해상통합방공체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선회했다. 이를 위해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관련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ADD가 개발하는 한국형 해상통합방공체계는 이지스 구축함, 해상초계기, 항공모함 등 해군 전력과의 연동, 그리고 장거리 미사일 요격체계(L-SAM) 등 첨단 무기체계에 적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미국산 전투체계를 쓰는 세종대왕급·정조대왕급 이지스함에선 한·미 간 체계 연동 및 통합 여부 등이 불확실해 원활한 운용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따라서 해군은 정조대왕급 이지스함 추가 건조보다는 KDDX 추가건조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KDDX 사업은 총 개념설계→기본설계→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후속함 건조 순으로 이뤄진다. 개념설계는 2012년 당시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수주했고, 기본설계는 2020년 현대중공업(현 HD현대중공업)이 따냈다. 현재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에 착수해야 하지만, 사업자 선정을 두고 양 업체 간 갈등이 심해지며 연기됐다. HD현대중공업은 기존 관례대로 기본설계를 주도한 업체가 수의계약을 맺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이 보안 벌점을 받은 점을 거론하며 '경쟁입찰'로 사업자를 선정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와 현대가 서로 한 치의 양보 없이 다투고 있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다"면서 "KDDX 사업에서 한화와 현대의 대결은 '6척 싸움'이 아니라 '18척 싸움'이기 때문에 한 치의 양보 없는 대결 양상으로 치닫는 것 같다"고 했다. 해군은 현재 추진 중인 KDDX 6척 건조 사업이 출발하고, 차기호위함(FFX) Batch-IV 사업이 끝나는 즉시 곧바로 개량형이라 할 수 있는 KDDX Batch-II 사업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새로운 개념을 적용한 KDDX-II 사업을 2035년 이후에 도입하기로 했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해 말 해군에 인도한 차세대 호위함(울산급 Batch-Ⅲ) 선도함 '충남함' [사진=HD현대중공업] 2025.10.20 gomsi@newspim.com ◆차기호위함(FFX) 사업 종료 후 차기호위함(FFX)-II 사업 = 한편, 해군은 기존 차기호위함(FFX) Batch-I/II/III/IV 사업을 완료한 후, 차기호위함(FFX)-II를 계획하고 있다. 해군은 FFX-II 사업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이지만, 건조시기와 구체적 제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현재 해군은 차기 호위함(FFX) 사업으로 총 26척의 호위함(FFG)을 전력화 한다. FFX Batch-I 사업으로 인천급 호위함 6척, FFX Batch-II 사업으로 대구급 호위함 8척을 건조했고, FFX Batch-III 사업으로 충남급 호위함 6척을 건조하고 있다. 해군은 현재 차기 호위함(FFX) Batch-IV 사업으로 2023년부터 2032년까지 약 3조2500억 원을 투입, 총 6척을 건조하는 'FFX Batch-IV'(울산급 Batch-IV)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29~2030년경 6척의 함정 모두가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FFX 사업이 완료되면 광개토대왕급 구축함까지 모든 해역함대의 노후화된 중·대형 함정이 교체가 완료된다. ◆AI 기반의 연안초계함(OPV) 사업을 진행 = 또한 1000t급 연안초계함(OPV) 사업을 진행해, 미사일 고속함 PK-A/고속함 PK-B로 대표되는 고속함들을 보완할 계획이다. 연안초계함(OPV)은 인력 절감과 효율성을 위해 AI(인공지능) 기반의 자동화·무인화 기술이 적용된 미래형 함정이다. 1500~2200톤급으로, 기존 초계함보다 거주성 등이 향상시켜 연안 및 해상 경비, 해양 안전, 어업 지도, 해양 오염 감시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된다. 2020년 11월 10일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진수한 중형급 잠수함 2번함 '안무함(KSS-Ⅲ, 3000톤급)'. 안무함은 2018년 9월 진수한 도산안창호함에 이은 장보고-Ⅲ급 두 번째 잠수함이다. 해군이 건조하는 '장보고Ⅳ' 잠수함도 같은 체급의 형상이다. [사진=대우조선해양] 2025.10.20 gomsi@newspim.com ◆장보고IV 사업 추진에 이어 2040년경 원잠 추진 = 한편, 해군의 수중전력인 잠수함 전력증강 계획에 대해 살펴보자. 해군은 2035년 이후 현재 장보고III Batch-I/II/III를 끝내고, '장보고IV 사업'으로 넘어간다. 최종 결론이 나오기 전이지만, 해군이 밝힌 장보고IV 사업은 그동안 2000톤급 잠수함으로 알려졌으나, 해군이 이번에 밝힌 방향은 3000톤급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보고IV 사업 이후인 2040년 무렵, 해군은 차세대 잠수함을 건조할 계획으로, 원자력 추진 기관을 탑재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P-8A 포세이돈 후속으로 한국형 해상초계기 개발 계획 = 해군은 현재 P-3C/CK와 15대와 P-8 포세이돈 6대 등 21대의 해상초계기를 보유, 휴전선 길이의 9.5배, 남한 넓이의 3.3배에 이르는 30만㎢의 작전해역에 대한 상시감시와 주요 해상교통로를 보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해군항공사령부 전력은 현재 P-8A 포세이돈 6대를 주력으로 2030년대를 맞이한다. 하지만 해군은 이번에 기존 P-3C/CK 대체용으로 한국형 해상초계기 사업을 추진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지난 5월 29일 경북 포항기지에서 발생한 P-3CK 해상초계기 추락사고는 1968년산으로, 무려 57년을 운용한 노후 항공기의 위험성을 해군에 각인시켰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서울ADEX에서 선보인 한국형 해상초계기 모형. KAI는 2017년 스웨덴 사브가 제시한 '소드피시형'의 국내 개발 해상초계기를 제시하고 있다. [사진=디펜스타임스 제공] 2025.10.20 gomsi@newspim.com 해군 관계자는 "해군은 현재의 P-3CK 기종을 2030년까지 운용하고, 그 이후에 최신예 한국형 해상초계기를 도입을 개획하고 있다"면서 "사고가 난 초계기와 동형인 나머지 P-3CK 7대의 조종사 안전, 그리고 대잠전력의 공백을 막기 위해 한국형 해상초계기 도입사업을 앞당겨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2025년 10월 기준, 해군은 해상초계기를 해외 직도입으로 할지, 국내개발로 할지, 획득방법을 결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4 분기에 획득방법을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는 2017년 스웨덴 사브가 제시한 소드피시형의 국내 개발 해상초계기를 제시하고 있다"면서 "KAI가 기존의 에어버스 A320 여객기를 개조하는 개발 계획에서 한 발짝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향후 해상초계기 추가 소요는 운용인력을 감안해 11대로 알려졌다. gomsi@newspim.com 2025-10-2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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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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