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공영방송 활용해 60억원 다큐 찍은 것"
"코리아디스카운트 설명에 경제 기본 인식이 있는가 의심들 정도"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대국민 담화는 공영방송을 활용한 홍보 다큐를 찍은 것이다. 공중파 기준 1초 광고에 100만원으로 보면 60억원에 해당하는 다큐를 찍었다고 볼 수 있다. 설명절 연휴 때 꽉 막힌 길을 가는 교통체증과 같이 답답함을 느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8일 오후 6시30분 MBC-RADIO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경기도와 전국 현안에 대한 이야기 나눴다. [사진=신장식의 뉴스하이킥 켑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8일 오후 6시30분 MBC-RADIO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윤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전날 요르단과 4강 축구를 보면서 답답함을 느꼈는 데, 마치 유효슈팅 '0'보다 더 답답함을 느꼈다. 주제는 여러 가지 다양하게 했는데 제대로 된 내용은 없었다"며 "디올백 얘기는 차치하고라도 경제에 대해서 코리아디스카운트 얘기를 했는데 답한 내용을 보니까 대통령이 경제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과 상식이 있는가 할 의심이 들 정도다. 또 여러 가지 면에서 너무 내용이 없어서 정말 어떤 얘기가 있었는지에 대해서 아주 크게 실망하고 또 안타까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대통령은 계속해서 상속세부터 시작해서 조세 제도에 의한 규제적 측면들을 제거하는 것이 코리아디스카운트, 즉 실질적인 기업들의 역량이나 자산보다 주가가 낮게 잡히는 문제를 조세제도로 통해서 해결하겠다. 그것도 감세를 통해서 해결하겠다고 하는 것에 대해 김 지사는 "코리아디스카운트가 뭔지 잘 모르시는 것 같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마치 주식 거래에 대한 세금 완화라든지 이런 걸 가지고 코리아디스카운트를 풀 수 있다고 하는 건 지극히 단편적이고 단순한 생각이다. 대한민국 경제 전반에 대한 신인도의 제고 그리고 국정운영에 있어서 든든하게 끌고 나갈 수 있는 리더십을 보여주는 것들, 또 국제 무대에서 우리의 원칙대로 우리가 소신껏 갈 수 있는 길을 보여주는 것들, 이 모든 것들이 총체적인 코리아디스카운트 해법이다. 하지만 정작 그런 건 전혀 얘기하지 않고 아주 단편적인 얘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봐서 경제 전망 또는 코리아디스카운트에 대한 인식과 이해도가 거의 없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이 지지율 낮은 것에 대해 국제적인 경제 환경 탓을 하며, 전 세계 정상들의 지지율도 많이 떨어져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김 지사는 "저는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김 지사는 "이번에 다보스에서 세계경제 지도자들 모임에 참석해 50명이 모여서 정말 치열하게 토론했다. 세계경제에 대해서 작년에 생각보다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며 "금년도 비관적인 견해보다는 낙관적인 견해가 더 많았다. 그리고 세계경제가 안 좋아서 지도자들의 지지율이 낮다고 하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총선을 앞둔 여야 정치 상활에 대해 김 지사는 "대통령께서 7번,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4번씩 경기도에 찾아와주셔서 고맙다. 그런데 선거철 아닐 때도 와서 우리 경기도 발전을 위해서 애써주시면 좋겠다. 보통 정치권이 새 인물이 나오면 주목을 받는다. 그런데 많은 경우에 새로운 인물이지만 결국은 구정치 행태를 보이는 경우를 우리가 너무 많이 봐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여당이나 또 한 위원장이 하는 얘기를 보면 첫 번째로는 증오의 정치, 비판을 앞세우는 증오의 정치. 두 번째는 헛공약. 아까 서울 메가시티가 대표적인 얘기다. 세 번째가 갈라치기. 이런 모습을 하고 있어서 안타깝다"며 "사실 우리 정치판이 바뀌어야 되는 건 사실이다. 저도 거기에 대해서 같은 생각하고 있다. 이 정치판을 바꾸기 위해서 정말 자기 것 내려놓고, 정치하는 사람들이 자신을 희생해서 하겠다는 마음으로 새로운 정치했으면 좋겠다"고 어필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8일 오후 6시30분 MBC-RADIO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경기도와 전국 현안에 대한 이야기 나눴다. [사진=신장식의 뉴스하이킥 켑쳐] |
김동연 지사는 마지막으로 "이번 선거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우리 정치판을 바꾸는 노력을 함께했으면 좋겠다. 우리 민주당이 먼저 솔선하고, 자기 것 내려놓고 하는 모습으로 해서 정치교체와 정치개혁을 선도했으면 좋겠다"며 "'국민들께서 정치인들 싸리빗으로 싹 쓸어버리고 싶다' 하는 것에 대한 시정과 노력을 우리 민주당부터 자기 것 내려놓으면서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