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폭설이 그친 6일, '한국의 그랜드캐년'으로 불리는 경북 울진의 불영계곡이 순백의 백설을 머리에 이고 승천하는 구룡(九龍)의 용틀임처럼 장관을 선사하고 있다. 한반도 동해에 맞닿은 울진과 봉화, 영주 등 영남내륙을 거쳐 서해안 당진으로 이어지는 '36호 국도'가 서예가의 유려한 필치를 보듯 아름답다. 불영계곡은 울진군 금강송면 하원리부터 근남면 행곡리까지 이어지는 약 15km 의 긴 계곡이다. 지난 1979년 12월 국가 명승 제6호로 지정된 울진군의 대표적 생태관광명소이다. 불영계곡은 '의상대사와 구룡(九龍)의 쟁투'를 담은 통일신라기 고찰인 불영사(佛影寺)의 창건연기설화를 품고 있는 역사의 현장이다. 전문학계는 20억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하며 '창옥벽'을 비롯한 의상대·산태극·수태극 등으로 불리는 명소 30여 개소가 있다.[사진=울진군] 2024.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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