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 단양에 거주하는 한 주민이 매일 1만원씩 모은 돈 365만원을 익명으로 단양군에 기부했다.
6일 단양군에 따르면 전날 단양군 민원실을 방문한 이 익명의 기부자는 직원에게 현금이 든 봉투를 전달하고 사라졌다.
익명의 기부자 손편지. [사진 = 단양군] 2024.02.06 baek3413@newspim.com |
직원이 "성함이나 연락처라도 알려달라"고 했지만 기부자는 한사코 뿌리치고 군청을 떠났다.
봉투 안에는 손 글씨로 쓴 편지와 현금 365만 원(5만 원권 66장, 1만 원권 35장)이 있었다.
익명의 기부자는 편지에서 "공기좋고 인심좋고 물맑은 단양에 들어와 산지 30년이 됐다"며 "빈손으로 연고도 없는 곳으로 들어와 망막하기도 했던 그 세월 단양군민들 덕분에 터잡고 아이들 키우며 살수 있었다"고 썻다.
그러면서 "단양군에서 받은 여유와 행복을 돌려드리는 마음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를 결심했다"며 "저의 작은 실천이 힘들 분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단양군은 기부금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전달했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