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지난해 10월 신규 이사진을 선임한 디엔에이링크는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미네로 주식회사의 지분을 취득했다고 29일 밝혔다. 취득 후 지분율은 25.66%로 최대주주에 오르며, 취득 금액은 20억원이다.
미네로는 카이스트와 서울대학교에서 화학공학 박사를 취득하고 현재 명지대학교에서 환경에너지공학과 정교수로 재직 중인 안대희 교수가 2022년 설립했다.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폐수를 활용해 고순도 리튬, 황산화나트륨 등을 추출한다. 지난해 습식공정 폐수 재활용 테스트를 마쳤으며 올해 폐수 재활용 1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앞서 미네로는 지난해 4월 성일하이텍으로부터 10억원을 투자받고 최대주주로 맞이하며 협력관계를 맺었다. 폐수, 폐기물 재활용 및 자원화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하는데 기여하겠다는 전략이다. 미네로는 이번 투자 유치 및 최대주주 변경과 무관하게 성일하이텍과 협력관계를 지속하며, 성일하이텍 기술 상용화를 위한 검증시설을 구축하는 데 이번 투자금을 활용한다.
디엔에이링크는 "성장성 높은 이차전지 폐배터리 및 폐수 재활용 사업에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과 손잡고 진출하게 돼 뜻 깊다"며 "단계별 지분 투자를 진행하고 향후 새만금, 포항 등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공장을 만들어 리사이클 생태계를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실시한 처리수 조사에서 다수의 공장이 독성 폐수 허용치를 초과해 무단 배출한 사실이 적발됐다. 모두 이차전지 소재 제조 공장이며, 생태독성이 기준치 보다 최대 16배 높게 검출됐다.
디엔에이링크는 "미네로의 폐수 처리 기술력은 이차전지 시장 확대에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며 "특히 공장 내 테스트 기간을 마무리하면 향후 원가가 거의 들지 않아 수익성이 매우 높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이어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신성장동력과 함께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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