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FI 2239.61 집계…전주比 33.58포인트 올라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아프리카 홍해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글로벌 해운운임이 8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1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이날 기준 2239.61을 기록했다. 전주보다 33.58포인트 오른 것이다.
컨테이너선 운임지수 그래프. [자료=상하이해운거래소] |
특히 미주 노선 운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미주 동안 노선 운임은 1FEU(길이 12m 컨테이너)당 6262달러로 전주 대비 449달러 올랐고 미주 서안 노선은 1FEU당 4320달러로 346달러 상승했다.
호주·뉴질랜드 노선과 지중해 노선은 1TEU(길이 6m 컨테이너)당 1258달러, 4067달러로 집계됐다. 각각 전주 대비 47달러, 30달러 오른 것이다.
반면 나머지 노선들은 운임이 하락했다.
중동 노선은 1TEU당 1982달러로 한 주 만에 242달러나 내려갔다.
남미 노선 역시 1TEU당 2714달러로 전주 대비 160달러 하락했으며 유럽 노선은 1TEU당 3030달러로 73달러 하락했다.
해운업계는 운임 변화 추이를 예상할 수 없다고 하지만 전문가들은 당분간 컨테이너선 운임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운임이 어디까지 올라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해상 긴장감이 오래 지속될수록 해상 운임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병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전문연구원은 "주요 원양항로 운임이 홍해 이슈로 인한 상승 심리가 전반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북미 운임은 최근 홍해 이슈로 인한 운임 상승 추세와 중국 춘절로 인한 물량 상승 요인으로 크게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시아-유럽 운항 서비스는 선박들이 희망봉으로 우회하면서 아시아에 입항하는 선박 일정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며 "선사들이 우회 경로로 인한 추가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 운임 인상을 지속 추진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a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