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가 역사 기록물을 영구 보존 관리하는 가칭 '세종기록원' 설립을 위한 기본 연구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시는 이를 통해 기록물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시의 정체성을 확립할 방침이다.

현재 세종시는 청사 지하 1층 375㎡ 공간에 9만 3000여점의 역사 기록물을 보관하고 있다. 이중에는 10년 이하된 한시기록물과 세종시 출범기록물 및 30년 이상된 준영구(40년)·영구(50년) 기록물도 있다.
하지만 현재 문서고는 총 12만점 정도를 보관할 수 있어 오는 2027년이면 포화상태에 이르고 전문 보관시설이 필요한 싯점이여서 세종시가 올해 '세종기록원' 설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하는 것이다.
또 지난 2012년 세종시 출범이후 이전의 연기군 시절 군정과 사회·문화 기록을 비롯해 세종시 출범 과정에서 벌어졌던 위헌 논란과 투쟁 과정 등 세종시의 정체성 확립에 관한 기록들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전국적으로 광역단체에서 기록원을 운영하는 곳은 지난 2018년에 설립한 서울기록원과 경상남도기록원 두개다. 기록물의 효율적인 관리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예산 등 문제에 부딪혀 설치가 미진한 상태다.
시는 미래 행정수도로서의 기능을 갖추기 위해 기록원이 반드시 설립돼야 한다는 입장이고 시민들도 연기군에서 세종시가 되는 과정에서 투쟁기록 등 출범기록물을 보존·관리하는 기록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세종시 자치행정국 관계자는 "기록원의 필요성이 인정되기 때문에 차분히 준비해서 올해안에 기본 연구용역을 마치고 시청과 시의회·교육청 및 출자출연기관 기록물도 보관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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