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안에 기본계획 수립...기록물 관리·정체성 확립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가 역사 기록물을 영구 보존 관리하는 가칭 '세종기록원' 설립을 위한 기본 연구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시는 이를 통해 기록물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시의 정체성을 확립할 방침이다.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청 본청 청사 전경. 2024.01.03 goongeen@newspim.com |
현재 세종시는 청사 지하 1층 375㎡ 공간에 9만 3000여점의 역사 기록물을 보관하고 있다. 이중에는 10년 이하된 한시기록물과 세종시 출범기록물 및 30년 이상된 준영구(40년)·영구(50년) 기록물도 있다.
하지만 현재 문서고는 총 12만점 정도를 보관할 수 있어 오는 2027년이면 포화상태에 이르고 전문 보관시설이 필요한 싯점이여서 세종시가 올해 '세종기록원' 설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하는 것이다.
또 지난 2012년 세종시 출범이후 이전의 연기군 시절 군정과 사회·문화 기록을 비롯해 세종시 출범 과정에서 벌어졌던 위헌 논란과 투쟁 과정 등 세종시의 정체성 확립에 관한 기록들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전국적으로 광역단체에서 기록원을 운영하는 곳은 지난 2018년에 설립한 서울기록원과 경상남도기록원 두개다. 기록물의 효율적인 관리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예산 등 문제에 부딪혀 설치가 미진한 상태다.
시는 미래 행정수도로서의 기능을 갖추기 위해 기록원이 반드시 설립돼야 한다는 입장이고 시민들도 연기군에서 세종시가 되는 과정에서 투쟁기록 등 출범기록물을 보존·관리하는 기록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세종시 자치행정국 관계자는 "기록원의 필요성이 인정되기 때문에 차분히 준비해서 올해안에 기본 연구용역을 마치고 시청과 시의회·교육청 및 출자출연기관 기록물도 보관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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