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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 유조선 나포"…호르무즈 긴장에 국제유가↑

기사입력 : 2024년01월12일 03:55

최종수정 : 2024년01월12일 05:28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이란이 주요 석유 해상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을 나포했다.

세계 주요 교역로 중 하나인 홍해에 이어 호르무즈 해협까지 분쟁에 휘말리며 국제 해상 수송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이란 해군이 오늘 오전 오만만 해역에서 미국 유조선 '세인트 니콜라스호'를 나포했으며, 이는 법원 명령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해당 유조선이 지난해 이란 석유를 훔쳐 미국에 제공했으며 이에 따른 (보복) 조치"라고 설명했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이란에 나포된 유조선 세인트 니콜라스호가 지난 2020년 10월 일본 도쿄항에 정박해 있는 모습. 2024.01.12 koinwon@newspim.com

걸프 해역(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천연가스의 3분의 1, 석유의 6분의 1이 지나다니는 전 세계 에너지 수송의 '동맥'과도 같은 곳이다.

이날 앞서 영국 해사 보안업체 앰브레이는 세인트 니콜라스호가 오만의 도시 소하르 근처를 항해하던 중 군복차림의 남성들이 승선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선박 자동식별장치(AIS)가 꺼졌다고 전했다.

선박의 운영사인 그리스 해운회사 엠파이어 내비게이션은 해당 선박이 이라크 바스라에서 14만5000톤(t)의 원유를 싣고 수에즈 운하를 거쳐 튀르키예 알리아가로 향하던 중 나포됐다고 밝혔다. 해당 선박에는 필리핀 국적자 18명과 그리스 국적자 1명을 포함한 총 19명이 승선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인트 니콜라스호는 과거 수'에즈 라잔호'로 불린 유조선으로, 지난  2022년 2월 이란산 석유를 운송한다는 혐의 속에 미국-이란 간 분쟁의 원인이 됐다.

1년에 걸친 분쟁 끝에 미국 법무부가 배에 실렸던 100만배럴 상당의 이란산 원유를 압류했고, 해운사인 엠파이어 내비게이션은 지난해 9월 이란산 원유 밀반입 혐의를 인정하고 240만달러(한화 약 31억5720만원)의 벌금을 내는 데 합의했다.

이번 나포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팔레스타인의 승리를 돕는다는 명분으로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며 해상 물류 혼란이 빚어진 가운데 벌어졌다.

후티 반군이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자 머스크, 하팍로이드 등 글로벌 선사들이 홍해 운항을 중단하고 아프리카 희망봉 등을 우회하는 항로를 선택하면서 해상 운임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최근 둔화하던 인플레이션이 다시 위로 향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부각되는 가운데, 세계 원유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까지 분쟁에 휩싸이며 국제 유가는 이날 1% 가까이 오르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후 1시 50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0.92% 오른 72.0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 3월물 가격은 0.81% 오른 77.42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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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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