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도 4분기 지배주주 순이익 954억 적자 전환 예상"
"주주친화정책 지속 위해 주당배당금 유지할 것을 제안"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BNK투자증권은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미래에셋증권의 적극적 총주주환원정책이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11일 분석했다.
김인 BNK 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상업용부동산 및 대체투자자산,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보수적 회계 반영에 따라 작년 4분기 실적이 급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 센터원 전경 [사진=미래에셋] |
이어 "수수료이익 소폭 증가와 비이자이익도 양호할 전망"이라며 "하지만 주식시장 상승과 채권가격 급등에도 국내외 상업용 부동산과 대체투자 관련 평가손실, 국내 부동산 PF 관련 평가와 처분 손실 선반영 등에 따른 보수적 회계처리 가정에 따라 상품·기타관련 손익 적자 전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직전 분기 수수료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 오른 187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해당 기간 수수료이익의 증가는 일평균거래대금 확대에 따른 수탁 수수료 증가와 2022년 레고랜드 사태 등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ECM 및 DCM 부진으로 인한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연말 북클로징(book closing, 회계연도 장부 결산)에 따른 딜 감소로 전분기 대비로는 감소를 예상한다"며 "7월 이후 해외주식 수수료율 인하와 부동산 PF 시장 위축 영향도 일부 반영했다"고 말했다.
2023년 4분기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9% 오른 101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신용융자잔고가 같은 기간 16조6000억원에서 17조6000억원으로 증가했고, 조달 부담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다만 BNK투자증권은 실적 급락에도 불구하고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매수'와 '9000원'으로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직전 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954억원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3년 지배주주순이익 예상치는 전년 동기 대비 41.5% 내린 351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 우려와 달리 11조원을 웃도는 자기자본과 보수적 선반영을 고려하면 추가적 리스크는 제한적으로 판단한다"며 "실적 감소에도 경영진의 주주 친화 정책 강화 의지 지속을 위해 700억원의 자사주 소각을 포함해도 주당배당금은 유지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stpoemse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