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총선 앞 정치인 테러 '비상'...'근접경호 강화·지지자 접근 경계' 필요성 대두

기사입력 : 2024년01월03일 18:07

최종수정 : 2024년01월04일 08:38

정당 대표, 경찰청 훈령 상 '요인 경호'에서 제외
부산 피습 현장, 李 주변 당직자뿐...테러에 무방비
민주 "향후 지지자·시민 접촉 경계할 필요성 제기"

[서울=뉴스핌] 홍석희 김윤희 기자 = 총선을 98일 앞두고 벌어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흉기 피습'으로 무분별한 정치인 테러에 비상등이 켜졌다. 경찰청 훈령 상 정당 대표는 공식 경호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근접 경호가 느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경찰 증원만으론 한계가 있다'며 사설 경호업체를 고용해서라도 근접 경호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당 차원에서도 유력 정치인에 대한 지지자 및 시민들의 접근을 더욱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뉴스핌] 홍석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확인중 신원미상의 남성에게 공격을 당해 쓰러져 있다. 2024.01.02 hong90@newspim.com

◆ 정당 대표는 '요인 경호' 제외...근접 경호 느슨해져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했다가 60대 남성 김모씨로부터 목 부위에 흉기 피습을 당했다. 이 대표는 내경정맥 손상으로 서울대병원에서 약 2시간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다.

총선을 98일 앞두고 제1야당 대표가 흉기 피습으로 쓰러지며 정치인 테러에 대한 대비책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 대표 피습 현장에는 경찰 41명이 배치됐으나 지지자인 척 접근한 김모씨를 막지 못했다. 김모씨는 이 대표가 도착하기 전 정치인들에게 먼저 악수를 건네며 경계심을 누그러뜨리기도 했다.

당시 경찰은 이 대표 경호보단 안전관리 및 질서유지 등 범죄예방 업무에 집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경찰청 훈령에 따르면 이 대표는 경찰의 공식 '경호 대상'이 아니다. 전·현직 대통령, 국무총리, 국회의장,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등만 경찰의 요인 경호를 받을 수 있다.

정당 대표는 경찰의 '보호 대상'에 포함된다. 정당이 신변보호를 요청해야 경찰이 근접 경호를 할 수 있다. 혹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선거일 14일 전)에 돌입하면 경찰의 근접 경호가 가능하다. 경찰은 이 대표 피습 사건을 계기로 '전담보호팀'을 조기에 가동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부산에서 신원 미상의 남성에게 피습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로 이송되고 있다. 2024.01.02 mironj19@newspim.com

◆ "사설 경호업체 고용해야...지지자 접근 경계 필요"

가장 확실한 방안은 경찰의 공식 경호대상에 정당 대표 등 유력 정치인을 포함하는 것이다. 그러나 경호대상을 폭넓게 설정할 경우 필요한 경찰 인력이 크게 늘어날 수도 있다. 여야 정치권 등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즉각적인 제도 개선은 어려운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경찰 증원만으론 한계가 있다며 사설 경호업체를 고용해서라도 최소한의 근접 경호 인력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윤호 고려사이버대 경찰학과 교수는 뉴스핌과 통화에서 "당 차원에서 최소한의 수행팀·경호팀이 있어야 하지 않나"라며 "현재 여야 간 정치적 대립이 굉장히 첨예하기 때문에 어떤 과격주의자가 있을지 모른다. 신변 안전에 대해선 본인과 본인의 조직이 맡아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경찰이 정당인들을 다 경호하는 건 구조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민간 경비서비스를 받는 것도 필요하다"며 "극렬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 방식대로 표출하기 때문에 몇십 명의 경호 인력으로 막으려는 건 본질과 떨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한동훈 등 유력 정치인의 공개 일정에 유튜버·지지자·취재진이 한데 엉켜 현장이 혼란해지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부산 이 대표 피습 당시에도 김모씨가 이같이 어수선한 분위기를 틈타 이 대표에게 수월하게 접근했다.

취재진의 경우 당 차원에서 인적사항을 관리하고 있으나 유튜버·지지자들에 대한 통제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당 지도부 차원에서도 지지자들에 대한 현장 통제를 강화해야 한단 문제의식이 공유된 것으로 보인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3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향후엔 지지자·일반 시민들 접촉을 지금보단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들이 (지도부에서)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유력 정치인의 경우 대중과의 소통이 필수적인 만큼 그 적정선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 부산 이 대표 피습 현장에 있었던 류삼영 전 총경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접근을 통제하게 되면 지지자들과의 스킨십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며 "결국 조절을 잘 해야 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hong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눈에 보는 트럼프 취임사...6대 키워드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 연설은 이념적인 수사가 가득했던 8년 전 2017년 당시와 다르게 낙관적인 어조 속에서 구체적인 정책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요지는 전 정권에서 약화한 미국의 외교와 경제 영향력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부활'을 알리면서 관세 정책과 경제·에너지 정책, 불법 이민자 정책, 영토 확장, 다양성 정책 재검토 등을 강조한 취임 연설을 했다. 다음은 30분간의 취임 연설에서 언급한 핵심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취임 첫날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퍼레이드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1. 미국의 부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황금시대가 지금 시작된다"라고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오늘부터 우리나라는 번영하고 세계의 존경을 다시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금 국가적 성공의 흥미진진한 새로운 시대의 시작점에 있다"며 "미국은 전례 없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순간을 맞이했다"고 했다. 2. 관세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에 대해 "다른 나라를 윤택하게 하기 위해 미국민에게 과세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또 "관세를 징수할 '대외수입청'을 설립하겠다"며 "외국으로부터 막대한 금액이 우리 국고로 흘러와 조만간 아메리칸드림은 전에 없던 방식으로 다시 살아나 번창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경제는 부드럽고 한심하게 약한 무역 협정을 통해 우리 스스로에게 세금을 부과하면서 세계에 성장과 번영을 제공해왔다"며 "이제 이를 바꿀 때다. 우리는 우리와의 무역으로 이익을 얻는 이들에게 비용을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며 그들은 기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 경제·에너지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시추를 계속할 것"이라며 "미국은 다시 제조업 국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석유와 가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것을 사용해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전략비축유를 다시 최대로 채우며 미국 에너지를 전 세계로 수출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그린뉴딜을 끝낼 것이며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철회해 우리의 자동차 산업을 구하고 위대한 미국 자동차 노동자들에게 했던 나의 신성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4. 불법 이민자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불법 이민자 정책에 대해 "미국의 완전한 복원을 시작하고 상식의 형멱을 이룰 것"이라고 운을 뗀 뒤 "남부 국경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며 "모든 불법 입국은 즉시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백만명의 범죄자 외국인이 그들이 온 곳으로 돌려보내지는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체류 정책(Remain in Mexico policy)을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잡았다가 풀어주기(catch and release) 관행을 종료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침범하는 재앙적인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남부 국경에 군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했다. 5. 영토 확장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와 관련해 "미국 선박들은 심각하게 과도한 요금을 부과받고 있고 미국 해군을 포함해 공정하게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을 중국에 준 것이 아니라 파나마에 준 것이며 이제 그것을 되찾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만에 대해서는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으로 변경하겠다고 했다. 또 화성 탐사에 대해서는 "미국 우주비행사들을 화성에 보내 성조기를 꽂게 할 것"이라고 했다. 6. 다양성 정책 재검토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성 정책에 대해 "오늘부로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은 남성과 여성 두 가지 성별만을 인정하는 것으로 정해질 것"이라며 "연방정부는 더 이상 젠더 이데올로기를 장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방 기관들은 여권과 비자와 같은 정부 신분증에서 개인을 생물학적 성별로 분류할 것"이라며 "교도소, 이민자 쉼터, 성폭행 피해자 지원 센터와 같은 시설들은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구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21 10:13
사진
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