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외신들은 2일 발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 사건을 일제히 타전했다. 이들은 오는 4월 총선을 앞둔 한국의 정치 양극화를 이번 사건의 배경으로 지목했다.
CNN과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은 한국 야당의 수장인 이재명 대표가 습격당했다고 속속 보도했다. 외신들은 이전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 피습 사건을 언급하면서 비교적 안전한 한국 사회에서 정치 분열이 이 같은 사건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CNN은 이 대표의 피습 소식을 보도하면서 한국 정치가 보수와 진보 진영 간의 극심한 양극화로 인해 혼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산=뉴스핌] 홍석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확인중 신원미상의 남성에게 공격을 당해 쓰러져 있다. 2024.01.02 hong90@newspim.com |
NYT도 최근 몇 년 동안 한국 정치가 점점 더 양극화되고 있고 오는 4월 총선이 다가오면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과 이 대표 지지자들 사이의 반목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WP 역시 4월 총선을 앞두고 한국의 정치가 점점 더 분열되고 있으며 앞두고 더욱 격렬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살인율이 미국의 5분의 1,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등 한국이 비교적 안전한 나라라고 소개하고 강력한 총기 법이 거의 모든 시민의 총기 소유를 감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WSJ은 지난여름 한국에서 발생한 무차별 흉기 난동과 이후 모방 범죄들이 발생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신기욱 스탠퍼드대 교수는 WSJ과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한국 정치를 지켜봤고 항상 싸움과 분열이 있었지만, 오늘날처럼 나쁘거나 양극화된 적은 없었다"며 이번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이 정치 지도자들에게 주의를 촉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가거도 행사에 참석 중 충청남도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에게 흉기 피습을 당했다. 이 대표는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은 후 현재 회복 치료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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