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우리 국민에게 국가는 없었다...엄청난 퇴행"
"민주당, 어느 때보다 크고 단단한 하나가 될 것"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갑진년(甲辰年) 신년사에서 "윤석열 정권이 야당 파괴와 국회 무시로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있다"며 내년 총선에서의 필승 의지를 다졌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공개한 2024년 신년사를 통해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민주당은 어느 때보다 크고 단단한 하나가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저 이재명과 민주당이 가진 것은 오직 '절박함과 절실함'뿐"이라며 "국민 마음 속 꺼져가는 희망을 살리겠다. 상처와 고통을 보듬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12.22 pangbin@newspim.com |
이 대표는 "작년 한해 우리 국민에게 국가는 없었다"며 '10·29 이태원 참사'·'전세사기 피해'·'채상병 사건 은폐의혹'을 차례로 거론했다.
그는 "159명 젊은이들이 이태원에서 속절없이 목숨을 잃었지만 국가는 외면했다"며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전 재산을 잃고 억울함을 호소해도 그뿐이었다"고 질타했다. 또한 "억울하게 죽은 해병대원 사건을 수사한 군인은 '집단항명 수괴'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새해 새아침, 다시 역사의 소명을 상기한다"며 "맹자는 '칼로 사람을 죽이는 것과 잘못된 통치로 사람을 죽이는 것은 차이가 없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치솟는 물가와 금리로 민생경제는 파탄지경"이라며 "취약계층은 물론, 청년·노인·자영업자·직장인 모두가 고통받고 있다. 엄청난 퇴행을 겪고 있는 지금의 현실을 더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은 국민이 만든 나라"라며 "오늘날 민주주의도, 눈부신 경제성장도, 수준 높은 문화도 모두 국민이 노력한 결과다. 국민과 함께, 민주당은 늘 변화와 개혁의 중심에 서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과 함께 가는 길이 승리를 향한 길"이라며 "오늘의 절망이 내일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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