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체 수 412.5만개…7000개 늘어
종사자 수 714.3만명… 6.1만명 감소
매출 4% 늘었지만 부채 6.1% 늘어
2030 대표자 증가…남성보다 여성↑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지난해 소상공인 종사자 수가 전년보다 6만 1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체당 연 매출액이 증가했으나 부채액이 이보다 더 큰 규모로 늘었다.
27일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소상공인 실태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소상공인 종사자 수는 714만 3000명으로 전년 대비 6만 1000명(-0.9%) 줄었다.
2022년 소상공인 실태조사 잠정결과 인포그래픽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23.12.27 rang@newspim.com |
업종별로 보면 △도·소매업 6만명(-2.9%) △기타산업 2만 4000명(-1.6%) △제조업 1만6000명(-1.3%) 등으로 각각 감소했다. 반면 교육 서비스업은 9만명(2.9%), 예술·스포츠·여가업은 3000명(2.0%) 증가했다.
사업체 수는 412만 5000개로 전년보다 7000개(0.2%) 증가했다. 교육 서비스업(6000개·3.3%)과 수리·기타 서비스업(5000개·1.4%) 등에서 늘었지만, 숙박·음식점업에서 1만개(-1.3%) 감소했다.
사업체당 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모두 증가했다. 연 매출액은 2억 3400만원으로 전년보다 900만원(4.0%), 영업이익은 3100만원으로 300만원(10.1%) 늘었다.
사업체당 부채액은 1억 8500만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100만원(6.1%) 증가했다. 연 매출이 증가한 폭보다 부채가 늘어난 규모가 더 컸다. 사업체 부채 보유비율은 59.3%로 전년(59.2%)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소상공인 대표자 연령별 사업체 수 현황 [자료=중소벤처기업부] = 2023.12.27 rang@newspim.com |
대표자 연령별 사업체 수는 전년과 비교해 30대(2만 1000개·3.1%)와 20대 이하(3000개·1.6%)에서 늘고, 60대 이상(1만 3000개·-1.5%)과 50대(6000개·-0.4%)에서 줄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대표자인 사업체는 6000개(-0.3%) 감소했으나 여성이 대표자인 사업체는 1만 3000개(0.7%) 증가했다.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경영 애로사항 1위는 경쟁 심화(46.6%)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원재료비(39.6%) △상권 쇠퇴(37.7%) △임차료(13.5%) △최저임금(10.4%) 순이었다.
창업동기 조사에서는 '자신만의 사업을 직접 경험하고 싶어서'란 응답이 64.1%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2순위는 '수입이 더 많을 것 같아서(28.9%)', 3순위는 '임금 근로자로 취업이 어려워서(5.4%)'로 나타났다.
소상공인 창업 동기 응답 현황 [자료=중소벤처기업부] = 2023.12.27 rang@newspim.com |
창업 준비기간은 평균 9.5개월로 전년보다 0.3개월(2.9%) 감소했다. 사업체당 창업 비용은 8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00만원(-4.0%), 본인 부담금은 6400만원으로 200만원(-3.6%) 각각 줄었다.
중기부는 내년 2월 실태조사 확정결과가 나오면 이를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을 위한 지원정책 수립에 참고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원영준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은 "매출액 등이 증가하는 긍정적인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증가한 부채와 고금리 등으로 인해 경영여건이 녹록지 않았을 것"이라며 "내년에도 동행축제 등 대국민 소비 활성화를 통해 매출 상승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저금리 자금 공급과 전기요금 경감 등을 추진해 경영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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