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청 안보수사단 구성...시도청 안보수사대 수사관 증원
경찰청 인사 이달 말부터 순차 진행...설 연휴 전 마무리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이 내년부터 국정원 대공수사권을 이관받는 것과 관련해 안보 수사 인력을 대폭 늘렸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26일 서면으로 진행된 경찰청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대공수사권 이관 준비상황에 대한 질문에 "조직개편을 통해 본청과 시도청 안보수사대를 포함해 총 403명을 증원했다"고 답했다.
본청에는 안보수사심의관(경무관)을 단장으로 안보수사단을 구성해 현재 1과·2대 49명에서 1관, 2과·2계·4대 142명으로 확충했다. 각 시도청에는 안보수사대 수사관 증원으로 광역단위 수사체계 기반을 구축했다.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내 국가수사본부 [사진=뉴스핌DB] |
윤 청장은 "경찰과 국정원 간 수사·정보기관으로서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겠다"면서 "장기 수사가 필요한 대공사건 특성을 반영해 인사 시스템을 보완하고 전문교육을 확대해 우수 수사인력 장기 근무와 역량 강화 정책 마련에도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내년도 상반기 경찰청 인사는 이번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윤 청장은 "인사는 이달부터 시작해 내년 설 연휴 전에 마무리될 예정"이라면서 "기동순찰대, 형사기동대 등 조직 개편에 따른 인력 재배치로 예년보다 인사 규모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해 불송치 결론이 난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에 대해 경찰의 부실수사 비판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제보를 바탕으로 적법한 절차에 따라 관련자 조사, 국과수 감정 등을 진행했다"며 "불송치 종결됐다고 해 무리한 수사를 했다는 견해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한 권씨를 '혐의없음'으로 지난 19일 불송치 결정했다. 경찰은 권씨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와 진술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던 권씨는 간이시약 검사에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에서도 마약 음성 판정을 받았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