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구속영장심사 출석…15분만 종료
'최초 낙서' 10대도 이날 오후 구속기로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국가지정 문화재인 경복궁 담장에 스프레이로 낙서를 한 10대를 모방해 2차 낙서를 한 20대 남성이 22일 구속 갈림길에 놓였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약 15분간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설모(28)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경복궁 담장 2차 낙서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설 모씨가 22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2023.12.22 leemario@newspim.com |
설씨는 이날 오전 10시45분께 심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범행을 저지른 이유가 무엇인가', '팬심 때문에 범죄를 저지른 게 맞는가', '아직도 예술이라고 생각하는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반복하며 호송차에 올라탔다.
경찰에 따르면 설씨는 최초 낙서 다음날인 지난 17일 오후 10시20분경 서울 종로구 경복궁 영추문 좌측 담장에 붉은색 스프레이를 이용해 특정 가수와 앨범 이름을 쓴 혐의를 받는다.
설씨는 범행 직후 달아났다가 경찰이 수사에 나서자 범행 하루 만인 지난 18일 오전 11시45분경 서울 종로경찰서에 출석해 자수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관심을 받고 싶어서 낙서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씨에 앞서 최초 낙서를 한 임모(17) 군은 이날 오후 3시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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