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경피 약물전달 플랫폼 기업 신신제약은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 신신제약의 TDDS(경피 약물전달 체계) 기술을 활용하면 기존 경구제형 치료제의 복약 순응도와 편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신제약은 치매에 이어 파킨슨병 치료제를 개발해 고령화 파이프라인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방침이다.
신신제약은 내년 중으로 파킨슨병 치료제 관련 특허를 출원하고 비임상 연구에 착수할 계획이다. 뛰어난 약물전달 효과를 기반으로 기술적 진입장벽을 구축한 후 본격적인 개발에 나설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신신제약이 파킨슨병 개량신약을 개발할 경우 치료방법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킨슨병 환자는 경구제형 약 복용을 거부하거나 구토 등 복용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신신제약의 TDDS 기술을 적용하면 파킨슨병 환자의 지속적인 복약이 가능한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다.
파킨슨병은 치매 다음으로 흔한 중추신경계(CNS) 질환이다. 정상적인 노화속도보다 빠르게 세포가 죽어 뇌의 특정 부위가 손상되는 것이 특징이다. 한번 손상된 신경세포는 자발적으로 재생되지 않아 약물의 지속적이고 규칙적인 복용이 치료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현재까지 상용화된 파킨슨병 치료제는 몸 떨림, 이상 운동 장애 등의 증상 완화제만 있으며 근본적인 치료제는 없다.
신신제약 관계자는 "자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특허 출원을 준비하고 있으며, 빠르면 내년 상반기 중 특허를 출원할 계획"이라며 "TDDS 기술력을 기반으로 파킨슨병 환의 복약 편의성을 극대화한 신약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파킨슨병과 치매 등 다양한 고령화 질환 치료제를 동시에 개발해 파이프라인 간의 상용화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신신제약의 고령 환자에 대한 브랜드 프리미엄을 활용하면 고령화 질환 치료제를 개발한 후 신속히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신제약 로고. [사진=신신제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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