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2023 100대 CEO]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세계 7대 항공사 도약"

기사입력 : 2023년12월20일 07:00

최종수정 : 2024년11월13일 08:35

자산 40조원과 화물운송 실적 합산시 세계 7위권 우뚝
글로벌 항공사들도 M&A로 몸집 불려...'메가 케리어' 경쟁
코로나19 시기, 흑자기조 이어가 경영능력 인정받아
EU·미국 결합승인, 독과점 우려, 합병 시너지 등 숙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CEO의 일거수일투족은 해당 기업 임직원은 물론 시장 투자자 등 많은 이해관계자의 관심사다. CEO 반열에 오른 사람들은 누구일까. 그들의 활약상을 연중기획 시리즈로 연재한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겸 대한항공 대표이사가 국내 2위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해 '메가 케리어(초대형 항공사)' 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애초 올해 인수합병이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최종 승인은 내년으로 미뤄진 상태다.

조원태 회장은 20년 가까이 항공업에 종사한 '항공전문가'다.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을 대한민국 항공업계를 재편하고 항공 역사를 새로 쓰는 시대적 과업으로 인식하고 있다. 자신의 경영권 강화를 위해 선택했다는 지적이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초대형 항공사로의 변신이 필요하다는 인식도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라는 악재 속에서도 흑자구조를 이끈 조 회장이 초대형 항공사의 변신을 성공적으로 이끌지 주목된다.

◆ 자산·화물실적 합산시 세계 7위 항공사 도약...항공업계 대형화 추세

조원태 회장에게 아시아나항공의 성공적인 인수합병(M&A)은 최우선 과제다. 유럽연합(EU)과 미국, 일본의 결합 승인을 남긴 상황에서 이르면 내년 상반기 최종 결론이 날 전망이다.

조 회장이 아시아나 인수로 대형 국적항공사 출범에 나선 것은 M&A로 글로벌 항공사들이 몸집을 키우는 추세와 궤를 같이한다. 2004년 프랑스 항공사 에어프랑스가 네덜란드 항공사 KLM을 인수한 게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당시 KLM은 유럽의 저비용항공사(LCC) 확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으로 적자에 시달리고 있었다. 덩치를 키워 경쟁력을 높이고 싶었던 에어프랑스에는 기회였다. 에어프랑스는 KLM 주식 80%를 인수한 후 유럽 최대 항공사로 이름을 올렸다.

영국의 인터내셔널 에어라인 그룹(IAG)은 2009년 브리티시항공(BA)과 스페인 이베리아항공의 합병으로 탄생했다. 이후 2015년 아일랜드의 에어링구스도 인수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미국 항공사들도 M&A로 위기를 돌파했다. 미국 아메리칸에어라인-US에어 등 7개사(2005년), 델타항공-노스웨스트에어라인 등 3개사(2008년), 유나이티드항공-콘티넨털항공(2010년) 등도 합병으로 거대 항공사가 됐다.

조 회장이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이끌면 대한항공은 자산 40조원을 보유한 세계 10위 권 초대형 항공사에 자리한다. 여객 및 화물 운송 실적 기준 대한항공 19위, 아시아나항공 29위로 양사 운송량을 단순 합산 시 세계 7위권으로 도약한다.

합병 여부는 내년 상반기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의 합병을 위해서는 14개 국가에서 승인받아야 한다. 이 중 11개국에서 승인을 받았고 유럽연합(EU)과 미국, 일본이 남았다. EU는 내년 2월 14일까지 결합 승인 여부를 결론 내기로 했다. 이들이 요구한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부문 분리 매각을 조 회장이 수용했기 때문에 합병 승인이 이뤄질 것이란 분위기가 짙다. 다만 가격 담합과 독점 등을 이유로 미국이 합병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조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그룹의 명운을 건 모습이다. 최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합병 절차에 플랜B(대안책)는 없다. 잘될 것이고 걱정하지 않는다"며 의지를 분명히 했다. 또 아시아나항공 통합 뒤 경영 성과를 내지 못하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며 배수의 진을 쳤다.

◆ 경영권 분쟁 위기 넘긴 오너3세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난 조 회장은 청운중학교, 미국 마리안고등학교, 인하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3년 한진정보통신 영업기획담당 차장으로 입사한 후 이듬해 대한항공으로 옮겨 경영전략본부 경영기획팀 부팀장, 상무보 등을 거쳐 2007년 한진그룹 계열사인 유니컨버스의 대표이사가 됐다. 2016년 총괄부사장 승진 후 대한항공의 대표를 처음 맡았고, 2017년 사장 승진 후 2019년 한진칼 대표이사에도 올랐다. 같은 해 부친 조양호 회장이 별세하면서 회장직을 물려받았다.

조 회장이 그룹 회장에 오른 이후 최대 위기는 '한진칼 경영권 분쟁'이다. 2020년 그레이스홀딩스(한진칼 지분 17.54%), 대호개발(17.15%), 조 회장의 누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5.71%)이 모인 3자 연합은 2019년 4월 고 조양호 한진그룹 명예회장이 별세하자 회장으로 올라선 조 회장에 맞서 3자 연합을 꾸려 경영권을 다퉜다.

3자 연합은 2020년 3월 열린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이사진을 제안했지만 모두 부결됐고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이 결정됐다. 3자 연합은 지분율을 끌어올리며 한 때 최대주주 요건을 갖췄으나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산업은행이 한진칼 지분 10.66%를 확보해 조 회장의 우호지분이 되면서 지분 싸움에서 결국 패했다.

결국 안정적인 기업 운영을 원했던 산업은행의 지원으로 조 회장이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런 이유로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이 조 회장에게 중대한 사안일 수밖에 없다.

◆ 코로나19에도 흑자 이어가...실적 개선 뚜렷

조 회장이 취임한 후 기업 실적은 개선되고 있다. 특히 여행 수요가 사실상 끊긴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2020년 연간 영입이익이 흑자를 기록해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2020년 매출 7조6105억원, 영업이익 1073억원을 나타냈다. 이듬해에는 매출 9조 168억원, 영업이익 1조4180억원으로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여객수요 감소가 전년 동기대비 절반 이상 줄었지만, 화물 수송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국내 최초로 여객기 좌석을 떼어낼 정도로 화물 운송량을 극대화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자 실적은 더욱 호전됐다. 2022년 매출액 14조 961억원, 영업이익 2조830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액 15조9926억원, 영업이익 1조9613억원이 예상된다.

장거리 노선의 좌석 부족과 운임 상승으로 내년 영업이익도 긍정적이란 전망이 많다. KB증권은 내년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이 2조1586억원으로 전년보다 16.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25.0% 상회하고, KB증권의 기존 전망을 18.4% 웃도는 수준이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