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촌 무료치과진료소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 1주년 성과보고회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 1주년 성과보고회'에서 눈물을 보였다.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는 서울시가 전국 처음으로 쪽방주민을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문을 연 무료 치과 진료소다. 서울시, 우리금융미래재단, 사단법인 행동하는의사회가 3자 협약을 맺고 운영하고 있다.
이날 종로구 돈의동쪽방상담소에서 열린 성과보고회에서는 쪽방주민들의 치료 소감과 지난 1년간 치과진료 실적, 쪽방주민 치과진료 실태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서울 종로구 돈의동쪽방상담소에서 열린 쪽방주민 무료 치과진료 사업 '우리동네 구강관리센터 개소 1주년 성과보고회'에서 쪽방촌 주민 진료후기에 눈물을 흘렸다. [사진=서울시] |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를 통해 치과치료를 받은 쪽방주민들은 "자신 있게 웃을 수 있게 됐다"며 의료진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들의 진료 후기를 들은 오 시장은 눈물을 흘리며 "앞으로도 마음 편히 치료 받으실 수 있도록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가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지난 1년 간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의 진료일을 보면 총 123일, 환자로 등록한 쪽방주민은 117명이었다. 총 진료는 935건으로 임플란트 2건, 틀니 45건, 고정성 보철 1건, 치주치료 142건, 신경치료 79건, 충전치료 109건, 예방 처치 128건, 기본진료 229건 등으로 집계됐다.
시가 39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쪽방주민 치과진료 실태조사 결과 쪽방주민 중 65세 이상 서울시민에 비해 구강건강이 좋지 않다는 사람은 2.5배, 씹기가 불편하다는 사람은 1.8배, 경제적인 이유로 치과진료를 받지 못한 사람은 10.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돈의동 주민은 타 쪽방촌 주민에 비해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에서 구강검사, 예방치료, 잇몸병치료, 보철치료를 더 많이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 시장은 "쪽방주민 무료치과진료사업은 철저하게 주민의 수요·생활특성을 반영해 기획하고 두 협약기관과 함께 비전을 공유하며 기초부터 튼튼하게 세워 온 사업"이라며 "서울시는 소외된 시민 곁에서 마음을 북돋고 활짝 웃게 하는 복지 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