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주말어린이집·0세 전담반·발달지원센터 운영
폐원 위기 어린이집 '동행어린이집' 지정, 재정 등 지원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가 변화하는 보육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주말·야간 틈새돌봄을 제공하는 '서울형 주말어린이집'을 비롯해 '서울형 0세 전담반' 등 신규 사업들을 차례로 추진하고 있다.
또 코로나 시기 3년여 간의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언어, 인지발달에 어려움을 겪는 영유아의 발달지원을 위해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를 개관했다.
시는 이런 노력으로 올해 보건복지부 '2023년 보육 정책 관련 우수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의 대표 돌봄 사업인 오세훈표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의 보육현장 모습 [사진=서울시] |
시는 올 6월부터 전국 처음으로 '서울형 주말어린이집' 10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형 주말어린이집'은 간호사, 경찰관 같은 교대근무자나 자영업자 등 주말과 야간 시간대에 일을 해야 하는 양육자를 위해 토·일요일에도 아이를 맡길 수 어린이집이다.
0세 영아 보육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앞서 3월부터는 '서울형 0세 전담반' 100개반도 운영을 시작했다. '서울형 0세 전담반'은 세심한 보육이 필요한 생후 12개월 미만 영아를 돌보는 반으로 전문교육(36시간)을 이수한 보육교사가 별도 전용 보육실에서 법정기준(1인당 3명)보다 적은 2명의 아동을 돌보고 있다.
지난 6월 문을 연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도 올 한 해 많은 양육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는 아이들이 오랜 마스크 착용으로 입모양을 보고 말을 배워야 하는 영유아 시기에 언어에 노출될 기회가 줄고 스마트기기 사용이 증가하면서 사회성과 인지발달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우려에서 시작됐다.
개소 후 약 5개월 간 총 3839명이 무료 발달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에 따라 도움이 필요한 위험군 아동은 센터에서 무료로 심화평가를 지원하고 있으며 관찰이 필요한 주의군 아동은 아이와 양육자의 애착과 상호작용 촉진을 위해 매주 토요일 운동과 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 찾아가는 발달지원 검사 모습 [사진=서울시] |
보육현장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는 '저출생'이다. 시는 폐원 위기에 처한 어린이집 중 해당 어린이집이 인근 지역에 유일한 어린이집인 경우 '동행어린이집'으로 선정하고 2024년 3월부터 재정지원, 환경개선, 보조인력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아울러 보육교직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업무부담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도 집중하고 있다. 보육교직원들의 권익침해를 예방하기 위한 '보육교직원 권익보호 5대 개선대책'을 시행하고 보육현장의 1순위 요구사항인 '교사 대 아동비율 개선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선순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촘촘한 공보육, 서비스 질, 영유아 양육지원 등 3대분야 9개 보육핵심사업이 우수한 평가를 받게 돼 기쁘다"며 "내년에도 보육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변화하는 보육환경에 선제 대응하는 서비스로 양육자가 체감하는 아이키우기 좋은 보육특별시, 서울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