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러시아가 11일(현지시간)에 이어 이틀 만에 다시 키이우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해 53명이 다치고 주택과 어린이 병원이 파괴됐다고 우크라이나 관리들이 13일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사일 공격으로 키이우 4개 지역에서 아파트 단지 창문들이 부서지고 놀란 주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왔으며 미사일 파편으로 땅바닥에 큰 웅덩이가 생기고 주차된 차량들이 파괴됐다.
키이우 군행정 당국에 따르면 총 35개 건물이 피해를 입었다. 우크라이나 경찰은 어린이 6명을 포함 53명이 다치고 이 중 18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혔다.
한 주민은"공습 경보도 발령되지 않았다. 새벽 4시경 폭발 소리를 듣고 복도로 대피했는데 폭발로 인한 충격파로 문쪽으로 밀려났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 발사체가 이스칸다르 미사일과 S-400 미사일이라고 밝혔다. 이 미사일들은 최고 시속 8000km로 매우 빨라 방공 요격에 사용되나 직접 지상 목표물을 타격하는데도 사용된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에 "바로 어제 바이든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 결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테러국가(러시아)가 스스로 입증했다"고 말했다. 노르웨이를 방문 중인 젤렌스키 대통령은 방공망 강화가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주택과 차량[사진=로이터 뉴스핌] |
kongsik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