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13일 자진 사퇴
지명직 최고위원·정책위의장·사무총장 등 사의 표명
"당무 공백 만들 수 없어…계속 업무 수행"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사퇴한 뒤 국민의힘 지명직 최고위원,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등 임명직 당직자들이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윤 원내대표는 "그러나 당의 위기 상황에서 당무 공백을 만들 수 없다는 점에서 새 지도부가 구성될 때까지 계속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겠다"며 "향후 사표 수리 등의 여부 결정은 새로 구성되는 지도부에 일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12.14 leehs@newspim.com |
앞서 김 대표는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오늘부로 국민의힘 당대표직을 내려놓습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자진 사퇴를 선언했다.
이와 관련해 윤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구성원 모두 김기현 대표와 장제원 의원의 결단을 온전히 혁신의 그릇으로 옮겨 담아, 총선 승리의 결연한 의지로 당을 정비하고 국민의 마음을 다시 얻는 데 당력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대한민국을 끝없는 정쟁과 분열의 길에서 구하고 반드시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여 윤석열 정부가 국민께 약속드린 국가개혁을 완수할 의무가 있다"며 "지난 대선 때 우리는 절대 소수 야당의 한계를 극복하고 모두가 하나 되어 정권교체의 기적을 만들어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도 국민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야당보다 더 진정성 있고, 더 빠르게 혁신하는 것"이라면서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개인의 생존보다 당의 승리를 우선할 때만 우리 모두가 함께 사는 길을 찾을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총선을 이끌지도 체제를 정비하고 총선 준비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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