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식 시장 선점...하림, CJ, 파리바게트, 본죽, 수도권 학교급식 21만t 공급
2026년까지 저탄소 인증 취득...경제효과 누적 5000억 원 달성 목표
[익산=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 익산시가 쌀 소비량이 급감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고품질 익산 쌀을 간편식 시장에 공급하는 전략으로 33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2017년부터 하림, CJ, SPC그룹(파리바게트), 본아이에프(본죽·본도시락) 등 대기업과 수도권 학교급식에 기업 맞춤형 익산 쌀 총 21만t을 공급했다.
쌀은 익산시 전체 농지의 78%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중요한 작목이다. 익산시 쌀 생산량 역시 전국 지자체 중 5위를 차지할 정도로 많다.
익산시가 기업맞춤형 공급전략으로 쌀소비를 촉진, 지역농가 수익을 올리고 있다.[사진=익산시]2023.12.13 gojongwin@newspim.com |
시는 쌀 소비 해법을 찾던 중 핵가족화와 고령화, 저출산 등 현대사회 분위기가 변화하면서 간편식 시장이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수년 동안 이어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집밥 선호가 늘어나며 밀키트와 즉석밥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
실제 국내에서 즉석밥 시장의 점유율이 가장 높은 CJ(햇반)의 경우 지난해 8,1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연 매출 1조 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발맞춰 시 역시 기업 맞춤형 익산 쌀 생산단지 계약재배 면적을 늘려나가고 있다.
기업 맞춤형 익산 쌀 생산단지가 처음 시작된 2017년에는 총 재배 면적이 1500㏊였으나,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에 힘입어 그 면적이 매년 10% 이상씩 증가했다.
그 결과 시는 CJ 햇반 원료곡 공급 지자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하림과 본아이에프, 농협 식품 등과의 계약 면적도 매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시는 내년에는 기업 맞춤형 익산 쌀 생산단지 규모를 여의도 면적의 15배인 4350㏊로 조성하고 4만2000여t의 원료곡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익산시 전체 쌀 생산량의 36% 규모로 이를 통해 내년 한 해 680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탑마루 친환경 쌀이 서울시 노원구와 은평구, 성북구,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등 급식에 공급되고 있다. 지난 7월부터는 국내 제빵업계 1위인 SPC그룹(파리바게트)에도 납품되고 있다.
시는 또 2026년까지 기업 맞춤형 익산 쌀에 대한 저탄소 인증을 취득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누적 5000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달성하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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