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여론조사에서 과반을 훨씬 넘는 지지를 받아 다른 후보들을 압도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11일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 결과 공화당원의 61%가 바이든 대통령에 맞설 내년 공화당 대선 후보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와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각각 11%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무려 50%포인트의 격차다. 그외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는 5%,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는 2%의 지지에 머물렀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공화당 유권자들이 트럼프에 대한 연방과 주 차원의 형사 고소 사건들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가 선거 부정이나 2021년 1월 6일 의사당 난입 사건을 배후에서 조종했다고 믿는 사람은 응답자의 4분의 1에 못 미쳤다. 트럼프는 내년 주별 후보 경선이 한창 진행 중일 때 두 사건과 관련해 연방법원의 재판을 받는다.
이번 조사에서는 트럼프에 반대하는 공화당 유권자들이 트럼프 외 특정 경쟁 후보를 지지한다는 조짐도 나타나지 않았다. 로이터·입소스의 9월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4%로 4위이던 헤일리 후보가 9월 이후 지지율이 많이 올랐으나 트럼프와는 비교가 안 된다.
이번 조사는 12월 5일~11일 공화당원 168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 범위는 ±3%포인트이다.
12월 2일 아이오와주 앙키니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한 트럼프 전대통령이 지지자들에 둘러싸여 미소짓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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