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내년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경선주자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가상대결에서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성은 흔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매체 더메신저와 여론조사기관 해리스가 지난달 27부터 지난 1일 등록 유권자 20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5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헤일리 전 대사는 바이든 대통령과 가상대결에서 41%의 지지율로 바이든(37%)에게 4%포인트(p) 앞섰다.
지난 11월 28일(현지시간) 미국 뉴햄프셔주 데리에서 선거 운동하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러나 공화당의 첫 대선후보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한 달 남짓 앞둔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가상대결에서는 19%의 지지율만 기록, 트럼프가(76%)가 57%p나 우세로 나타났다.
해리스의 드리턴 네쇼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 여론조사관은 "헤일리는 온건한 공화당원과 무당파, 현 정부에 불만을 가진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는다"며 "그는 바이든을 쉽게 앞서고 있지만 공화당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한참 멀었다"고 진단했다.
이번 여론 조사에서 바이든의 지지율은 트럼프, 헤일리뿐만아니라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와도 표본오차 범위(±2.2%P) 내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와 가상대결에서 바이든 지지율은 40%로 트럼프에 7%p 열세였으며, 드샌티스와 대결에서는 41%로 불과 1%p 앞섰다.
어느 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파 유권자들만 대상으로 한 가상대결에서 지지율 격차는 벌어졌다. 바이든과 가상대결에서 트럼프는 43%의 지지율로 10%p 우세했고, 헤일리와 디샌티스는 각각 10%p, 1%p 앞섰다.
바이든 대통령의 대통령직 지지율은 38%로 부정 평가 56%에 많이 못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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