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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대 한국기자협회장에 세계일보 박종현 후보 당선

기사입력 : 2023년12월11일 18:29

최종수정 : 2023년12월11일 18:29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제49대 한국기자협회장에 박종현 후보(세계일보 사회2부장)가 당선됐다.

한국기자협회 선거관리위원회(유덕영 위원장)는 11일 치러진 제49대 회장 선거에서 기호 2번 박종현 후보가 2370표(지지율 36.0%)를 얻어 당선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기호 3번 최권일 후보(광주일보 정치총괄본부장)는 2131표(32.4%), 기호 1번 박록삼 후보(시사위크 선임기자)는 2077표(31.6%)를 얻었다.

투표율은 전체 유권자 1만1059명 중 6578명이 참여해 59.5%를 기록했다.

박 당선자는 지난 2000년 세계일보에 입사해 워싱턴특파원, 외교안보부장, 산업부장 등을 거쳤으며 한국기자협회 세계일보 지회장, 해외네트워크 특별위원장 및 아세안안보보럼(ARF)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년간이다.

한편 이번 선거는 온라인투표 시스템을 이용한 휴대전화 문자투표로 진행됐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박종현 한국기자협회장 [사진=기협] 2023.12.11 peoplekim@newspim.com


다음은 박 당선자의 <시책 및 의견서>다.

강하면서도 따뜻한 기자협회를 만들겠습니다.

언론과 기자들이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언론 신뢰도 역시 하락하고 있습니다. 언론계를 둘러싼 현실은 악화일로입니다. 허위정보 공방을 앞세워 정파적으로 활용하는가 하면 팬덤 여론을 통해 언론을 폄훼하려는 의도도 엿보입니다. 한편으로는 보도국과 편집국에 대한 무분별한 압수수색 및 영장 발급 시도가 언론계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우리 기자사회를 돌이켜보면 멋과 의리, 그리고 동료 기자들간의 이해와 돈독한 공동체의식이 있었습니다. 위기때 마다 한국기자협회 회장을 중심으로 의식 있는 각사의 지회장들이 온힘을 보태주었고 부당한 압력에는 이념을 떠나 선후배 동료들이 함께 손을 잡고 힘을 합쳐 온몸으로 언론 자유를 지켜냈습니다. 한국기자협회는 강했고 기자로서의 자긍심도 지킬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기자사회의 연대가 느슨해진 틈을 타 올곧은 비판을 해온 언론과 기자들에 대한 공격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언론 내부적으로는 각자도생이라는 시대적 흐름에서 미디어산업 환경의 악화로 생존을 고민해야 합니다. 연대의 정신은 희미해지고 기자들 사이에서도 냉소가 흐르고 있습니다.

기자 회원 여러분! 지금은 범 언론계의 연대가 필요한 때입니다. 우리의 연대가 얼마나 강한 힘을 발휘해왔는지는 지난 역사를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저 또한 지회장 시절이었던 2014년 언론계 연대를 통해 위기를 극복했던 경험이 있었고 당시 "선후배 여러분의 언론자유 수호 연대에 감사드리며, 저희도 기회가 되면 꼭 보답드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제 그 약속을 지켜야 될 때라는 생각에 제49대 한국기자협회 회장 후보에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2024년은 한국기자협회가 창립 60주년을 맞이하는 중요한 해입니다. 군부 독재정권의 언론탄압에 맞서 1964년 창립된 기자협회는 조국의 민주발전과 언론인의 자질향상, 언론자유와 회원의 권익옹호, 조국의 평화통일과 민족동질성 회복, 국제언론인과의 연대 등 5대 강령 아래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언론계의 현실은 60년 전 선배들이 부딪혔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제가 기자협회의 대표 심부름꾼이 된다면, 우선 뜨거운 마음으로 언론자유 수호에 매진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언론 공영·공정성 수호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현안을 적극 챙기겠습니다. 공영방송의 위기에 분노하고, 언론자유 침해 발생 시 기자협회 차원에서 강력하게 대응하고 회원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것입니다.

그간 취재현장에서 쌓아온 외교·산업·사회·국제 분야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역동적인 협회를 만들겠습니다. 협회 집행부 구성과 의사결정 과정에도 형평성을 중심에 놓고 소통할 방침입니다.

기자협회는 회원의 삶에도 온기를 전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 재정을 튼튼히 한 뒤에 전문연수를 포함한 단기연수를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해마다 100명의 젊은 기자에게 해외 단기연수 기회를 제공하겠습니다. K저널리즘의 성취를 알리는 방식을 고민하면서 중장기 해외연수 프로그램 도입 방안도 찾을 것입니다. 기회가 적은 중소회원사, 지역언론, 인터넷매체 등에 보다 많은 프로그램을 제공하겠습니다. 사진부와 편집부, 기타 전문 부서의 기자 회원들도 적극 배려하겠습니다.

이달의 기자상의 권위도 더욱 드높이겠습니다. 수상작 선정의 공정성을 높이고 심사평을 더 구체적으로 공개하겠습니다. 상대적으로 수상하기 힘든 사진·편집·경제·환경·문화·인터넷 부문 등의 수상작을 늘리겠습니다.

정치권과 논의 테이블을 마련, 지역신문발전기금 확대 등 지역언론 지원을 견인하고 포털 대응에 나서 상생위원회의 실질적인 가동을 도모하겠습니다. 취업박람회 성격의 'K저널리즘 아트 페어'를 개최하겠습니다.

60년 기자협회의 자부심을 이어받아 저는 선거 직전까지 1만2000명의 회원들이 각기 생각하는 자신의 미래를 향한 고민과 경쟁한다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당선 이후에는 회원들이 자부심과 소속감을 갖고 현장을 누비도록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습니다. 12월 11일 선거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회원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이 강하고 따뜻한 기자협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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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체결…원유·무기류 관세 철폐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29일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했다. UAE는 중동 지역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와 남아시아를 잇는 물류 허브로, 우리 기업들이 세계 각국으로 진출을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타니 빈 아흐메드 알제유디 UAE 대외무역 특임장관이 한-UAE CEPA에 정식 서명했다고 밝혔다. ◆ 무기류 수입 관세 즉시 철폐…원유 수입 관세 3%→0% 양국 CEPA는 지난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본격 추진되기 시작했다. 이후 양국 정부 간 집중적인 협상을 거쳐 같은 해 10월 타결됐다. 정부는 협정문에 대한 법률 검토와 국문본 마련, 법제처 심사 등 정식 서명에 필요한 국내 절차를 진행해 왔다. UAE는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14위 교역 상대국으로 손꼽힌다. 교역 규모는 2021년 113억달러에서 2022년 195억달러, 지난해 209억달러 등으로 매해 상승하고 있다. 우리는 주로 자동차·전자기기·합성수지 등 공산품을 수출하고, UAE로부터 원유·석유제품·천연가스 등 국내 산업에 필수적인 에너지와 원료를 주로 수입한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양국 국기를 든 삼광초등학교 어린이환영단의 환호에 인사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2024.05.29 photo@newspim.com CEPA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양국은 높은 수준으로 상품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시장 개방 수준은 품목수를 기준으로 한국 92.5%, UAE 91.2%다. 우리 중동 주력 수출품인 무기류는 대부분 품목이 협정문 발효 즉시 UAE 시장 내 관세가 철폐돼 수출 증대가 기대된다. 압연기·금속 주조기 등 기계류 상당수는 5년 내, 자동차·부품·가전제품 등은 발효 후 최장 10년 이내에 관세가 철폐된다. 특히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에 대한 관세도 발효 후 최장 10년 내 철폐된다. 화물·특수차 중에서는 덤프차·적재차량 등에서 상당수 즉시 철폐를 확보해 중동의 건설시장 붐에 힘입은 수출 상승이 전망된다. 이 외 의료기기·화장품 등 공산품뿐만 아니라 우리 주요 농수산물도 관세 철폐 혜택을 받게 된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이로써 UAE와 아직 CEPA를 체결하지 않은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주요 경쟁국과 비교해 우리 기업의 수출 여건을 대폭 개선하게 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CEPA를 통해 원유 수입 관세도 철폐된다. 양국은 UAE산 원유 수입 관세를 발효 후 1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석유화학 제품의 주 원료인 나프타 수입 관세는 5년에 걸쳐 절반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원유 수입 관세는 3%에서 0%로, 나프타 수입 관세는 0.5%에서 0.25%로 줄어든다. 이를 통해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가격 경쟁력 제고와 국내 물가 안정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 온라인 게임 서비스 '최초 개방'…처음으로 국경 간 정보 이전 허용 UAE는 다른 나라와의 자유무역협정(FTA)에서는 개방하지 않았던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한국과의 CEPA에서 최초로 개방했다. 이를 통해 중동 지역으로 게임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공급하거나 관련 업체가 직접 현지에 진출할 때 우리 기업 활동의 법적 안정성을 확보하게 됐다. 또 우리 의료 기관의 현지 개원과 원격 진료를 허용하고, 산후조리·물리치료 서비스도 개방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은 이번 CEPA에서 ▲에너지·자원 ▲첨단산업 ▲순환경제 ▲시청각 서비스·공동제작 ▲스마트팜 ▲보건산업 ▲관광 ▲수송 ▲해상운송 ▲디지털경제·무역 ▲귀금속 ▲공급망 ▲경쟁 ▲바이오경제 등 신통상 의제를 포함한 14개 협력 분야를 명시했다. 특히 UAE는 다른 국가들과 기존에 체결한 CEPA와 달리 대체·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에너지·자원에 관한 협력을 포함했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2024.05.29 photo@newspim.com 이에 대해 산업부는 "14개 협력 분야를 명시함으로써 양국 간 미래지향적 경제 협력을 가속화하기 위한 포괄적인 경제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고 풀이했다. 또 양국은 CEPA를 통해 통관과 정부 조달, 디지털 무역, 지식재산권 등 양국 간 무역 과정에서 적용되는 무역 규범을 개선했다. 이를 기반으로 양국은 물품 통관에 대한 사전심사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수출기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비용 절감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또 세계무역기구(WTO) 정부 조달 협정 비가입국인 UAE와 주요 중앙정부기관의 조달 시장을 개방하고, 투명성·비차별성 원칙이 반영되도록 했다. 디지털 무역과 관련해 UAE는 자국 최초로 국경 간 정보 이전을 허용했다. 이 규정을 통해 UAE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현지에서 수집한 정보를 국내로 이전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높은 수준의 지재권 보호 규범을 도입해 우리 기업의 저작권·상표 침해에 대해 효과적인 대응 조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앞으로 정부는 이날 서명된 CEPA의 후속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이른 시일 안에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양국은 CEPA 비준과 발효를 위한 자국 내 법적 절차를 완료한 후, 이를 증명하는 서면 통보를 교환하게 된다. 이후 한-UAE CEPA는 서면 통보 접수일 후 두 번째 달의 첫 번째 날에 발효된다. rang@newspim.com 2024-05-2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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