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1월 20일부터 24일까지 5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벌인 '중소기업 경영실태·2024년 경영계획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내년 핵심 경영전략으로 '신규사업 추진 등 사업 다변화'를 응답한 기업이 48.6%로 가장 많았다고 10일 밝혔다.
그 다음으로는 △원가절감·긴축(42.4%) △금융리스크 관리 강화(25.8%) △신규판로 확대(25.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2024년 중소기업 경영안정과 성장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금융비용 부담 완화'(64.6%)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주52시간제 개선 등 노동유연화(35.4%) △R&D·시설투자 지원확대(27.4%) 순으로 나타났다.
중장기적으로 중소기업 경영을 위해 대비가 가장 필요한 요소로는 응답기업 10곳 중 5곳(50.8%)이 '노동인구 감소'를 응답했다. 이외에도 △산업변화에 뒤처진 규제(26.6%) △'첨단 기술수준과의 격차 확대'(10.2%)가 뒤를 이었다.
2024년 경영환경 전망에 대해 응답기업의 57.4%가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응답해 내년 역시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악화를 예상한 기업은 26.8%, 호전될 것이라는 기업은 15.8%로 조사됐다.
응답기업 절반(49.8%)이 2023년 경영환경을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어렵지 않았다고 응답한 기업은 18.4%에 그쳐, 부정적 의견이 긍정적 의견에 비해 2.5배 이상 높게 조사됐다.
2023년 경영난의 주요 요인은 '수요위축'(47.4%)이 가장 많았고, 뒤이어 △인건비 상승(31.7%) △금리인상(30.9%)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2023년 한 해 동안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중소기업은 '거래선(영업·홍보) 확대'(46.0%)에 주로 노력했으며 △비용절감·구조조정(39.0%) △신규사업 추진(33.6%)이 그 뒤를 이었다.
올 한 해 가장 유용했던 정부·지자체 정책으로는 '세금감면·납부유예'(23.2%)가 꼽혔다. 이어 △대출만기 유예·연장(19.2%) △경영안정 지원(16.0%)의 순서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중기중앙회는 "최근 반도체 주력품목의 수출 회복세 전환 등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으나, 여전히 고물가·고금리와 같은 경제 회복 위험요소도 상존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고금리로 인한 이자 비용 상승, 원자재가격 상승 등 금융비용 증가로 경영난을 겪는 중소기업들이 경영안정에 접어들 수 있도록 금융비용 부담 완화방안 마련과 주52시간제 개선 등 노동유연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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