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분양 최대어 '청계리버뷰자이', 브랜드·입지 장점
주변시세보다 1억 정도 비싸...흥행에는 문제 없을 듯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아파트 국민평형(전용 84㎡) 분양가가 16억원에 육박한 서울 마포구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연말 분양 최대어로 꼽히는 성동구 '청계리버뷰자이'로 흥행열기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분양가가 가파르게 치솟는 상황이지만 '오늘이 가장 싸다'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원자잿값 상승과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분양가 인하 요인이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지역은 주요 단지의 흥행이 계속될 경우 분양가 상승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 연말 최대어 성동구 '청계리버뷰자이', 두자릿수 경쟁률 이어지나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분양가가 지속해서 상승하는 가운데 연말 신규 분양 단지의 흥행이 유지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관심을 받는 단지는 GS건설이 분양하는 서울 성동구 '청계리버뷰자이'다. 이 단지는 서울 성동구 용답동 108-1번지 일대에서 용답동 주택재개발로 들어서는 아파트다. 지하 2층~지상 35층, 14개 동, 총 1670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59~84㎡ 797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주택경기 침체에도 청약시장 열기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사진=이형석 기자] |
전용면적별로 분양가구는 ▲59㎡A 257가구 ▲59㎡B 66가구 ▲59㎡C 36가구 ▲73㎡ 292가구 ▲78㎡ 142가구 ▲84㎡ 4가구다. 단지는 총 6개의 타입으로 구성됐다. 오는 1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2일 1순위, 13일 2순위 청약을 한다. 당첨자 발표일은 20일이며 정당계약은 2024년 1월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2027년 2월 입주 예정이다.
선호도가 높은 아파트 브랜드로 조성되는 데다 단지 규모, 입지에서 강점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과 연접해 있으며 2호선 신답역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용답초와 마장중, 한양대부속고, 한양대 등의 학교 시설도 가깝다.
분양가(최고가 기준)는 전용 59㎡가 10억4420만원이다. 11층을 기준으로 미만은 9억원 후반대, 이상은 10억 초반대를 형성한다. 전용 84㎡는 12억7710억원으로 4가구 배정 물량 모두 2층으로 구성된다.
최근 집값 하락이 본격화되면서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비싼 측면이 있다. 단지 맞은편 '두산위브'(516가구)의 전용 84㎡는 지난 10월 9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매도호가는 10억~12억원선이다. 이 지역 대상 아파트인 '래미안위브'(2652가구)는 직전 거래가격이 12억3500만원이다. 매도호가가 11억5000만~13억5000만원이다.
그럼에도 흥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서울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대부분 두자릿수를 넘겼다. 지난주 분양한 마포구 아현동 재개발 아파트인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는 전용 59㎡ 분양가는 11억4330만원, 전용 84㎡ 15억9500만원에 공급했다. 단지 규모가 239가구로 소형인 데다 1년 전 주변에서 분양한 '마포 더 클래시'의 같은 면적 분양가보다 8000만~9000만원 비쌌지만 청약 평균 경쟁률이 56대 1로 마감했다.
◆ 원자잿갑 상승·고금리 장기화 등에 분양가 상승 부담 지속
아파트 분양가는 내년에도 오름세가 지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들어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1801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521만원)과 비교해 280만원 정도 상승했다. 수요자 선호도가 가장 높아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는 한 채에 평균 9500만원 넘게 상승한 셈이다. 분양가 상승률은 18.4%에 달한다, 지난 2007년(23.3%) 이후 16년 만의 최고 상승률로, 지난해(16.5%)에 이어 두 해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정부가 올해 초 발표한 1·3부동산 대책으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를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을 분양가상한제에서 제외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주변 시세, 과거 분양가 등을 고려하던 것에서 자유로워지자 사업자들이 분양가를 공격적으로 인상하고 있다. 서울 및 경기도 주요 지역에서 흥행 열기가 계속되는 것도 상승 요인 중 하나다.
건설사 분양 관계자는 "강남3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은 분양 물량이 적고 대기 수요층이 많다 보니 주변 시세보다 높은 분양가에도 흥행에 큰 문제가 없는 분위기"라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금리 인상과 원자잿값 상승으로 내년 상반기에도 분양가 오름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