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워싱턴서 연봉 215만달러→750만 달러
MLB닷컴 "페디, 메릴 켈리의 성공 뒤따르길 바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올해 투수 3관왕에 오르며 KBO리그를 제패한 에릭 페디가 미국프로야구(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해 금의환향했다.
미국 매체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6일(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페디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약 197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페디는 올 시즌 KBO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사진 = KBO] |
원소속 구단 NC는 다년계약을 제안하는 등 페디를 붙잡기 위해 공을 들였으나 '몸값 경쟁'에서 빅리그 구단에게 밀렸다.
올해 100만달러를 받고 엔씨에 입단한 페디는 변형 구종인 스위퍼를 앞세워 KBO 타자들을 상대로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줬다. 30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00, 20승, 209탈삼진을 기록해 KBO리그 사상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한 시즌 20승과 200탈삼진을 동시 달성한 선수가 됐다. 투수 3관왕에 이어 연말 KBO 시상식에서는 최우수선수상(MVP)도 거머쥐었다.
페디는 한국으로 오기 직전 2022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연봉 215만 달러를 받았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통산 102경기 21승33패 평균자책점 5.41을 기록했다.
[텍사스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메릴 켈리가 지난 11월 29일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상대 타자를 향해 피칭하고 있다. 2023.10.29 psoq1337@newspim.com |
MLB닷컴은 "페디의 빅리그 복귀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의 성공을 뒤따르길 바란다"고 전했다. 빅리그 경력이 없던 켈리는 2015~2018년 SK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통산 119경기 48승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2019시즌을 앞두고 애리조나와 계약하며 MLB로 향한 켈리는 선발 한 자리를 꿰차 'KBO리그 역수출 신화'의 주인공이 됐다. 올해 12승8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하며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7이닝 9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데뷔후 처음 경험하는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에서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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