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WS서 눈부신 피칭으로 승리 챙겨
애리조나, 장단 16안타 폭발... 텍사스에 9-1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KBO역수출의 신화' 메릴 켈리가 눈부신 쾌투로 애리조나에 귀중한 1승을 선사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켈리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 월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9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을 처음으로 경험하는 켈리가 월드시리즈에서도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애리조나는 켈리의 호투와 장단 16안타를 몰아친 타선을 앞세워 텍사스을 9-1로 꺾고 1패후 반격의 1승을 챙겼다.
[텍사스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메릴 켈리가 29일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상대 타자를 향해 피칭하고 있다. 2023.10.29 psoq1337@newspim.com |
[텍사스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메릴 켈리가 29일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3.10.29 psoq1337@newspim.com |
[텍사스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메릴 켈리가 29일 월드시리즈 2차전 7회말을 삼자범퇴로 막고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2023.10.29 psoq1337@newspim.com |
켈리가 거둔 이날 거둔 월드시리즈 9개 탈삼진은 애리조나 투수로는 2001년 랜디 존슨(2차전)과 커트 실링(4, 7차전) 이후 처음이다. 또 2020년대 들어 월드시리즈에서 7이닝 이상 던진 첫 선발 투수로 기록됐다. 월드시리즈에서 선발 투수가 7이닝 이상 소화한 것은 2019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 게릿 콜이 마지막이었다.
탬파베이 레이스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했던 켈리는 2014년 35만 달러에 SK와 계약했다. 4년간 119경기 등판,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의 성적을 남겼다. 2018년 12월 2년간 550만 달러 조건으로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었다. 켈리는 5년간 127경기에서 48승 43패 3.80으로 보란 듯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로 올라섰다. 애리조나의 단장의 결단과 스카우트의 믿음이 캐낸 '보석'이다.
켈리는 1회말 선두타자 마커스 시미엔을 헛스윙 삼진, 코리 시거를 유격수 땅볼, 에반 카터를 삼진으로 정리했다. 2회말도 삼자 범퇴로 넘기고 3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4회초 애리조나 가브리엘 모레노가 선제 솔로포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2사 2루에서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좌전 적시타로 2-0 리드했다.
켈리는 4회말 카터에게 첫 안타를 허용지만 2사 1루에서 가르시아를 우익수 뜬공으로 막았다. 5회말 선두타자 가버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 첫 실점했다. 이후 흔들리지 않고 추가 실점없이 막아 승리투수 요건을 완성했다.
켈리는 6회말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잡았다. 애리조나는 7회초 2점을 더 뽑아 켈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켈리는 7회말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애리조나는 8회초 3점을 더 도망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