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럽 주요 증시는 4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최근 이어진 랠리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하며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0.42포인트(0.09%) 내린 465.78에 마감했다. 지난 주말 STOXX600지수는 3주 연속 상승장을 이어가며, 4개월 만에 최고치에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일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11.21 mj72284@newspim.com |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3.56포인트(0.18%) 내린 7332.59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6.39포인트(0.22%) 빠진 7512.96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7.24포인트(0.04%) 전진한 1만6404.76에 장을 마쳤다.
미 달러화 강세에 구리 가격이 하락한 여파로 광산 섹터가 2.4% 내리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OPEC 플러스'(OPEC+) 자발적 감산 결정에도 글로벌 수요 우려 속 유가가 하락하며 에너지 섹터도 1.6% 밀렸다.
이번 주 유로존 생산자물가지수(PMI),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매 판매와 국내총생산(GDP) 등 인플레이션과 경제 전망을 가늠할 여러 지표를 앞두고 시장은 숨 고르기에 나선 모습이다.
지난주까지 5주 연속 상승장을 이어간 뉴욕 증시 역시 이번 주 미국의 11월 비농업 등 고용과 제조업 지표 발표를 앞두고 그간의 랠리에 따른 매물 출회로 일제히 내림세다.
스위스쿼트은행의 이펙 오즈크데스카야 수석 애널리스트는 로이터 통신에 "유럽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은 있지만 (유럽 경제가) 연착륙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유럽 증시는 미 증시에 비해 계속 하락할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성장률은 여전히 평균을 웃돌고 있는 반면, 유럽에서는 침체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유럽중앙은행(ECB)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먼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개별주로는 핀란드의 통신장비 제조 기업 노키아의 주가가 6.5% 내렸다. AT&T가 노키아를 자사의 공급업체에서 제외할 수 있다는 추측이 시장에 나돌고 있다는 한 애널리스트의 보고서가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스위스 제약업체 로슈가 비만 치료제 개발업체 카모트 테라퓨틱스를 27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보도에 로슈의 주가는 2.8% 상승했다.
한편 이날 그리스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6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세계 3대 신용평가 기관 중 하나인 피치가 그리스의 부채 수준 감소 진전을 높이 평가하면서 국가신용등급을 투자적격등급으로 상향 조정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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