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수수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만간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30일 "지금까지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인적·물적 증거를 통해 당시 송영길 대선 캠프의 구체적 자금 흐름 전반을 확인했다"며 "불법자금 관련 인적 책임 범위와 경중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관련자 수사를 추가로 계속하고 있고, 조만간 송 전 대표에 대한 조사 일정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법원 삼거리 인근에서 검찰 수사 관련 릴레이농성 선전포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송 전 대표가 자신의 책을 들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10.11 leemario@newspim.com |
검찰은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현역 의원에 대한 수사보다 공여자인 송 전 대표 캠프의 자금 흐름과 돈봉투 살포 경위 등 사실관계 확인에 수사력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 관계자는 "수사 초기부터 공여자 측의 전반적 사정을 확인하고 수수의원의 혐의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며 "당시 송 전 대표 캠프 측에서 이뤄졌던 전반적인 사정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연내 조사 가능성에 대해 "조만간"이라며 "수사 일정은 수사상황만 갖고 일방적으로 진행하지 못한다. 절차에 따라, 수사 상황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4월부터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 전 대표 캠프에서 현역 의원 등을 대상으로 돈봉투가 뿌려졌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으며, 자금 흐름을 파악하던 중 송 전 대표 캠프에 불법 정치자금이 들어온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했다.
이에 검찰은 송 전 대표가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의 폐기물 소각장 증설 관련 인허가 문제 해결 대가로 불법후원금을 받았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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