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만에 보안구역 해제...원도심 복합문화 공간 활용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충북도는 전쟁 등 위기상황 시 지휘 시설로 사용하기 위해 건립된 도청 인근 당산 터널을 50년만에 일반인에게 개방한다고 19일 밝혔다.
도는 20일 옛 충무시설인 당산터널에서 김영환 충북지사, 이종갑 도의회 부의장 등 도의원과, 도청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당산 빈 터널 개방행사'를 진행한다.
당산터널 내부. [사진 = 충북도] 2023.11.19 baek3413@newspim.com |
당산 터널 개방은 도가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충북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시티파크 분야로 도심 속에 자리 잡고 있는 도 청사를 도민을 위한 공간으로 개방하기 위한 사업 중 일환이다.
이 터널은 1973년 충무시설로 준공된 후 충북도의 안전 컨트롤타워로 역할을 했지만 그 동안 보안시설로 베일에 싸여 있었다.
이 터널은 200미터 길이에 폭 4m, 높이 5.2m의 아치형 천장 구조다.
노후화와 실내 습도 조절 등이 이뤄지지 않아 훈련 때마다 장비의 설치와 철거를 반복해 왔고 안전점검에서C등급 판정을 받아 안전 컨트롤타워로서의 지속성에 문제점이 제기돼 왔다.
도는 이에따라 지난 9월 제2회 추경예산에 충무 시설 이전공사비(6억5000만원)를 확보해 지휘시설을 이전하기로 했다.
또 특별교부세(10억원)를 확보해 터널의 천장 내벽 철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보강공사를 진행했다.
지난 17일에는 보안구역 해제 심의를 통과했다.
충북도는 이 당산 터널을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와 연계한 원도심 복합문화 공간으로 활용하고 유휴공간 관광 자원화를 위해 도민들의 의견수렴과 기본계획 공모를 추진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노후화된 충무시설을 이전해 안전 컨트롤타워를 새로 구축하고, 유휴공간이 된 옛 충무시설은 문화·관광 등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청주의 원도심을 중심으로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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